유럽행 원하는 김민재, 암초 만나나?...베이징 CEO, "떠나면 안되는 선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02 16: 24

공개적으로 유럽 무대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민재(24)의 이적에 대해 소속팀 베이징 궈안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일 “베이징은 김민재와 세드릭 바캄부를 이적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은 둘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미 공객적으로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부산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우승 후 김민재는 “이제 더 큰 무대로 나가 11명이 다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뛰면 어떨지 생각해봤다.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유럽 진출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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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원하는 팀도 있다.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왓포드다. 김민재는 베이징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왓포드의 관심을 받았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왓포드행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9시즌 중국슈퍼리그(CSL) 2위를 차지한 베이징은 2020년 리그 우승에 재도전한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한때 3위까지 하락하며 로저 슈미트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후임으로 온 제네시오 감독이 팀을 빠르게 안정화시켰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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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베이징은 기존의 주축 선수들을 지키려 한다. 베이징 입장에서 팀의 수비를 탄탄하게 한 김민재와 지난 시즌 공격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득점(10골)을 기록한 바캄부는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다.
리밍 베이징 CEO는 현지 언론을 통해 “제네시오 감독의 전술을 고려할 때 김민재와 바캄부가 팀을 떠나서는 안되며 구단도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는 CSL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4명 엔트리 등록, 3명 출전)에도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중반 감독 교체에서 입지는 탄탄했다. 이번 시즌부터 다시 아시아쿼터가 부활하며 김민재가 베이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입장이 전해지며 김민재의 이적에 암초가 생겼다. 김민재의 기량은 이미 리그와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해 검증되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거액의 이적료가 문제다. 베이징이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 자명한 가운데 유럽 클럽이 아시아인 축구선수에 그만한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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