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미워할 수 없는 '능글美' 제대로 컴백 [Oh!쎈 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02 20: 09

미워할 수 없는 능글맞음이 매력으로 승화된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컴백한 배우 김정현의 이야기다. 
김정현은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 역으로 열연 중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손예진과 현빈의 로맨틱 코미디로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김정현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 가운데 김정현이 연기한 구승준은 윤세리와 한때 결혼까지 할 뻔했던 사이. 그러나 윤세리 가족 회사의 공금 거액을 횡령해 수배 중이다. 수사망을 피하던 중 한국 경찰이 절대 추적하지 못할 곳 북한까지 흘러들어왔다.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숨어 지내려던 중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를 만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입장에 몰입해서 지켜보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그 사이를 갈라놓는 '서브 남주'의 존재는 드라마 팬들에게 결코 달갑지 않은 존재다. 일부 작품에서는 '서브 남주'들이 남녀 주인공과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며 '서브병'을 유발한다고는 하지만 '사랑의 불시착'처럼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일직선으로 분명한 작품에서는 예외다. 
그러나 김정현의 구승준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작품에 스릴과 설렘을 동시에 더하고 있다. 김정현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캐릭터의 능청스러움을 배가시키고 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전개에도 당위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구승준이 북한 평양의 호텔에서 윤세리와 마주치는 순간, 그는 윤세리의 오빠와 통화 중에 윤세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윤세리를 낚아채 승강기에 올랐다. 여기에 끌려가는 윤세리를 찾으려 리정혁이 등장 새로운 국면을 예감케 만들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능글미(美)'을 보여주기까지 김정현은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데뷔작인 영화 '초인'은 물론 배우 공효진의 동생으로 두각을 나타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코믹 연기조차 물 흐르듯 보여준 JTBC 청춘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곳곳에서 김정현의 코믹과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는 비록 전작인 MBC 드라마 '시간'의 제작발표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여준 터라 비판 받았으나, 작품이 방송되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던 터. 캐릭터에 몰입한 김정현의 모습이 '사랑의 불시착' 시청자들 또한 구승준의 매력으로 몰입시키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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