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리치·아키야마 만나는 김광현, 조심해야할 NL 중부 타자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03 11: 02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아직 메이저리그 보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약 규모와 세인트루이스 팀 상황을 고려하면 선발투수로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최근 상당히 치열한 지구로 급부상했다.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밀워키 브루어스, 이번 겨울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신시내티 레즈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구단 트위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이 조심해야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타자들은 누가 있을까.
[사진] 크리스티안 옐리치(왼쪽), 아키야마 쇼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는 가장 주의해야할 타자다. 옐리치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에 밀려서 MVP 수상이 불발됐지만 시즌 막판 부상만 아니었다면 벨린저를 누르고 MVP를 차지할 수 있었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130경기 타율 3할2푼9리(489타수 161안타) 44홈런 97타점 OPS 1.100으로 벨린저(1.035)보다 높은 OPS를 기록했다. 
옐리치가 좌타자이기 때문에 좌투수인 김광현은 어느정도 이점을 가질 전망이다. 다만 옐리치는 좌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2할7푼7리(173타수 48안타)1 2홈런 OPS 0.936으로 강했다. 좌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상대로도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3홈런 4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광현과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의 한일 맞대결도 기대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한 아키야마는 통산 1207경기 타율 3할1리(4674타수 1405안타) 116홈런 112도루 OPS 0.829를 기록한 중견수다. 골든글러브를 6차례 수상할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교한 타격과 함께 최근에는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또 신시내티에는 아키야마 외에도 에우제니오 수아레즈(159G 49홈런 OPS 0.930), 마이크 무스타커스(143G 35홈런 OPS 0.845), 아리스티데스 아퀴노(56G 19홈런 OPS 0.891) 등 위협적인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컵스 역시 만만치 않은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앤서니 리조(146G 27홈런 OPS 0.924)를 비롯해 크리스 브라이언트(147G 31홈런 OPS 0.903), 하비에르 바에즈(138G 29홈런 OPS 0.847) 등이 김광현을 괴롭힐 타자들이다. 다만 최근 컵스는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지구 최하위에 머무른 피츠버그에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강타자가 있다. 빅리그 데뷔 4년만에 올스타에 선정된 조쉬 벨이 그 주인공이다. 벨은 투수친화구장인 PNC 파크에서 143경기 타율 2할7푼7리(527타수 146안타) 37홈런 116타점 OPS 0.93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랫동안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은 이제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KBO리그의 특급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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