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정연이 우울증에 빠졌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2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4'에서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방송인 오정연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정연은 자신이 그린 인생 그래프를 공개했다. 오정연은 30대 초반까지 순탄하게 살다가 2017년에 추락한 그래프였다.

오정연은 "2017년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지인들에게 말도 할 수 없었고 나 혼자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다.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에 휩싸였다. 세상을 사는 의미를 잃어서 세상을 뜰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연은 "지인들과 연락도 끊고 방 안에만 누워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내가 걱정돼서 병원에 데려가셨다. 우울증 척도 검사를 했는데 98%가 나왔다. 의식은 있지만 마음은 없는 상태였다"라고 울먹였다.
오정연은 "1년 반을 거의 방 안에 있었다. 40대 초반까지 몸무게가 빠졌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못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이 오래 갔다. 2018년 10월부터 극복을 했다. 그 이후엔 조증 수준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정연은 김태희, 이하늬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을 언급하며 "서울대학교에 가서 동아리를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스키 동아리가 있어서 전화를 했다. 그리고 김태희 언니를 만났는데 너무 예뻐서 반해서 가입했다. 그땐 언니가 이미 CF를 찍은 상태였다. 넘사벽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일반인으로 CF를 찍은 후 '장미의 전쟁'에서 연락이 왔다. 근데 내가 그 전화를 받을 때 남자친구가 있었다. 남자친구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나가지 못했다. 만약에 그때 나왔으면 좀 더 빨리 방송에 입문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치열은 최근 김태우가 구미의 아들로 황치열을 견제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누가 구미의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여리숲이라는 게 있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황치열은 "금오산이라는 명산이 있는데 그 초입에 있다. 겨울엔 내 동상에 목도리를 해주시고 크리스마스때는 트리도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김태우씨 아버님이 안 가실 것 같다"라고 물었다. 황치열은 "아마 돌아서 가실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구미에 2번 도로라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곳인데 그 곳에 내 손도장과 발도장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보기엔 구미는 황치열씨가 점령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허지웅은 투병 후 바뀐 결혼관에 대해 "투병 전에는 결혼을 두 번이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진짜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버티는 건 혼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이상형으로 "좋은 동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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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TV '해피투게더4'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