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팬들과의 행복했던 팬미팅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최근 ‘탑골GD’라 불리며 JTBC ‘슈가맨3’를 통해 방송에 출연해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양준일이 출연했다.
‘시대를 앞서간 천개 가수’라 불리는 양준일은 1991년 ‘리베카’로 데뷔했지만 파격적인 음악과 패션으로 당시 정서와 맞지 않아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슈가맨3’까지 출연으로 30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았다.

양준일은 “‘섹션TV’ 같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나오기를 사실 희망했다. 이번에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팬미팅을 열어 팬들과 만난 양준일은 “정말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올 거라고 상상 못했고 ‘추운 날 추위를 뚫고 막히는 차를 뚫고 나를 보러 올까?’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나타났을 때 감동은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양준일은 CF까지 찍었는데 “CF는 언제나 남이 하는 거였고 내가 한다는 건 상상을 못했다”며 “과거 활동했을 때는 전혀 찍지 못했다. 그때는 CF도 그렇고 ‘섹션TV’도 나와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양준일은 배우 김희선과 찍은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김희선 씨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얼떨결에 찍었는데 얼마나 유명한 배우인지 집에 가서 깨달았다"며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매일 생각하는 게 ‘무슨 일이지?’라는 거다”고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양준일은 “팬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내 머릿속에 있는 게 뭔지, 그게 궁금할 것 같아서 책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제 1집, 2집, 3집이 중고시장에서 너무 비싸게 팔리고 있어서 리메이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예전에는 ‘풉 양준일이다’였지만 지금은 '와 양준일이다’”며 “같은 이름인데 와닿는 건 큰 차이가 있다. 나중에 힘든 상황이 있을 때 이날을 돌이켜보며 ‘이런 날도 있었잖아’라고 생각하면서 이날을 하나의 무기로 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