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구하라가 생일을 맞이했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축하와 슬픔의 목소리가 뒤섞이고 있다.
구하라의 친오빠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년 이 시간쯤 축하한다고 보내줬는데 이게 마지막이다. 축하한다. 거기선 걱정없이 밝게 웃으면서 행복해라 하리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생전 구하라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구하라는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끄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불꽃을 들고 해맑게 웃고 있어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사진 속 그는 여전히 해맑고 아름답다.

구하라는 1991년 1월 3일생이다. 살아 있다면 이날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터.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은 구하라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사진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으며 추모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5월 자택 2층에서 연기를 피우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던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목숨을 건졌지만 다시 한번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 새 싱글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며 후쿠오카, 나고야, 도쿄 등에서 ‘HARA Zepp Tour 2019’를 열었지만 끝내 우울증으로 팬들 곁을 떠났다. ‘절친’인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스스로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유재석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올해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구하라 씨와 설리 씨가 많이 생각난다. 하늘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추모의 말을 전해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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