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KeSPA-데마시아’ 컵으로 엿본 2020년 초반 강세 챔피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1.03 12: 32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겨울 오프시즌 펼쳐지는 LOL KeSPA컵의 4강전이 3일 오후 T1, 샌드박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한국의 KeSPA컵과 중국의 데마시아 컵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종료 후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비어있는 일정을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 팀들은 차기 시즌 대비 전력을 확인하고, 팬들은 약 한달 만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프리시즌 소환사의 협곡을 개편하는 패치를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KeSPA-데마시아 컵에서 롤드컵 이후 바뀐 메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OSEN은 지난 2019년 12월 29일 RNG의 우승으로 폐막한 데마시아 컵(9.23 패치)과 이번 KeSPA컵(9.24b 패치)의 챔피언 선택 추이를 분석해 보았다.
아칼리(왼쪽)와 미스 포춘. /라이엇 게임즈 제공.

▲서해 넘은 쌍두마차 아칼리-미스포춘
리메이크 이후 프로 씬에서는 그야말로 ‘불패신화’다. 지난 2018년 9월 8.15 패치에서 개편된 아칼리는 많은 너프에도 굳건하게 살아 남으며 2018 롤드컵 이후 모든 국제대회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아칼리가 선수들에게 외면 받았던 기간은 2019년 초반을 포함해 매우 짧다. 아칼리는 본선 기준으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밴픽률 100% 승률 69.2%, 2019 롤드컵 밴픽률 87%, 승률 57.1% 등을 기록한 바 있다.
KeSPA컵, 데마시아 컵에서도 아칼리의 활약은 여전하다. 두 대회 모두 밴픽률 100%를 기록했으며, 아칼리는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프로 씬에서 아칼리의 인기는 예견된 결과다.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에서 고승률을 달성하고 있는 아칼리의 성능을 자주 낮췄으나 침착 룬의 변경(기력・마나 총량 증가 및 회복)은 다시 날개를 달아주었다.
미스포춘 또한 아칼리와 함께 한국, 중국에서 인기 ‘탑2’를 꿰찼다. 미스포춘은 KeSPA컵, 데마시아컵에서 각각 밴픽률 97.2%-승률 66.7%, 밴픽률 95.8%-승률 59.5%를 기록해 봇 라인의 핵심 픽으로 자리 잡았다. 강한 라인전, 궁극기로 인한 한타 변수로 많은 원거리 딜러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탑 루시안, 한번 출전에 OP 증명
탑 라인으로 이동한 루시안은 많은 프로 선수들이 입을 모아 답하는 OP(Over Power) 카드다. 중국에서는 탑 라인에서 활용도가 크게 없었던 루시안이 왜 각광받았을까. 지난 30일 샌드박스의 탑 라이너 ‘써밋’ 박우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력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탑으로 갔을 때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미드, 원딜 포지션 교환까지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압박이 큰 카드다”고 밝혔다.
풀린 루시안은 그야말로 전장을 지배하는 장군이 됐다. 물론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고의 탑 라이너인 ‘기인’ 김기인이 파일럿으로 나서 활약은 예상됐지만 김기인의 루시안은 게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체력이 바닥나는 순간까지 적에게 총알을 쏟아 부었던 김기인의 루시안은 10킬 5어시스트(1데스)와 함께 팀내 딜량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함을 뽐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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