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혹은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를 영입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클리블랜드의 린도어 트레이드 논의는 새해에도 제자리걸음이다. 클리블랜드는 개빈 럭스를 원하지만 다저스는 린도어 단독 트레이드를 위해 럭스를 내주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린도어는 지난 시즌 143경기 타율 2할8푼4리(598타수 170안타) 32홈런 74타점 22도루 OPS 0.854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클리블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FA까지 2년밖에 남지 않아 트레이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3/202001031334773428_5e0ec4cdcb5c8.jpg)
다저스는 린도어 영입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이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로 코리 시거가 버티고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특급스타 영입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팀내 최고 유망주인 럭스를 내주면서까지 린도어를 영입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도어와 함께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를 포함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트레이드 규모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카드를 맞추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린도어보다는 외야수 베츠를 영입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클리블랜드보다 보스턴과 활발히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처럼 럭스를 간절히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팀 페이롤 1위(2억 2919만 6106달러)를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페이롤을 사치세 기준인 2억 800만 달러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약 2500만 달러 연봉이 예상되고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베츠와 고액 잔여계약이 남아있는 데이빗 프라이스(3년 9600만 달러)를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다.
MLB.com은 “다저스와 보스턴이 트레이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빠진 선발진을 보강해야한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프라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함께한적이 있다. 보스턴은 럭스 대신 더스틴 메이나 토니 곤솔린 같은 어린 선발투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코디 벨린저-A.J. 폴락으로 구성된 탄탄한 외야진을 보유했다. 하지만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베츠가 합류한다면 확실히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2012년에도 블록버스트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기억이 있다. 당시 보스턴은 애드리안 곤잘레스, 조쉬 베켓, 칼 크로포드, 닉 푼토를 다저스로 보내며 거의 2억 5000만 달러를 아꼈다. 이 트레이드 이후 6년 뒤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