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고양이 시점 '냐옹은 페이크다', '파문' 일으킬 신개념 예능 (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03 16: 56

“하나의 파문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져왔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더 지니어스’ 시리즈 등 이른바 두뇌 예능을 다뤄왔던 정종연 PD가 두 마리의 귀여운 고양이와 두 초보 집사와 함께 돌아왔다. 보호자 중심이 아닌, 반려동물이 주도하는 신개념 예능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과 파문이 예상된다.
“제목에 나와 있듯 고양이 예능이다. 고양이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계몽적인 걸 하려는 게 아니다. 요즘 가장 친근한 고양이 소재의 농담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리얼리티 촬영을 기본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다양하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고민해봤다. 보면 좀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예능 시장에 하나의 파문을 일으키려고 했다.”

유선호와 펜타곤 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냐옹은 페이크다’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제작발표회에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달라는 부탁에 한 말이다. 그만큼 ‘냐옹은 페이크다’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에는 정종연 PD와 펜타곤 우석, 가수 유선호가 참석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집사 관점이 아닌 전지적 고양이 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박한 고양이 예능으로,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고양이 예능이다.
주인공 고양이 껌이와 봉달, 두 마리가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서 고양이살이와 집사들에 대한 감상을 밝힌다. 우리가 듣던 ‘냐옹’은 페이크였고, 고양이들의 생각은 더빙과 자막으로 입혀져 코믹하게 표현될 예정이다. 애묘인들은 물론, 랜선집사들까지 ‘심쿵’하게 할 고양이들의 생각, 행동이 기대된다.
다년간 고양이를 키워왔다는 정종연 PD가 기획한 ‘냐옹은 페이크다’는 반려묘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와이프와 장난을 치던 것에서 비롯됐다. 정종연 PD는 “고양이의 생각을 보호자 마음대로 해석하게 된다. 와이프가 그렇게 하면 내가 고양이인 척 장난을 치며 목소리를 내는데, 그런 식으로 장난을 했던 부분이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우리가 생각한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동물, 또는 영물이라고도 한다. 특이한 행동 양식은 어떻게 보면 사람과 닮았고, 어떻게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고 재밌게 즐길만한 농담 거리를 모을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전지적 고양이 시점, 고양이가 주도하는 신개념 예능이라는 점에서 신박하다. 정종연 PD는 “예전부터 동물 자체를 사람화해서 캐릭터로 만든다. 흥미롭고 재밌지만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도 나와야 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집사도 집사지만 동물이 더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에게 더 각인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마리 고양이, 껌이와 양이의 입양 과정도 공개됐다. 촬영이 끝난 후 어떻게 되느냐는 궁금증도 있었던 것. 정종연 PD는 “고양이 입양은 제작진 중 고양이 경험이 많은 사람들 중심으로 했다. 버려진 고양이를 돌봐주는 센터에 연락해 이른바 고양이 캐스팅을 했고, 입양이 완료된 후 우석과 유선호가 가서 받아왔다”며 “평창동 집도 제작진에서 마련했다. 촬영지를 왔다갔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집을 마련해 집사들이 와서 같이 사는 시스템이다. 두 달 정도 살았는데, 방송이 충분할 만큼 촬영이 끝나면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할 예정이다. 집사들이 입양을 원한다는 부분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껌이와 봉달의 목소리는 각각 신동엽, 오정세가 더빙한다. 정종연 PD는 “고양이라는 약하고 작은 존재와 거리가 먼 아저씨 목소리로 표현하는 게 재밌겠다 싶었다.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때 보다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랜선 집사들에게 귀여움과 힐링, 심쿵을 선사할 껌이, 봉달의 집사는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 유선호와 우석이 맡았다. 정종연 PD는 “고양이를 키우고 알아가는 재미가 컸는데, 이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 두 친구들의 인성적인 부분도 자연스럽게 전달되겠다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유선호와 우석 모두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우석은 “방송을 떠나서 고양이와 같이 생활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촬영이 없을 때도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유선호는 “봉달이가 애교도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데, 목욕을 할 때는 긴장했는지 예민해졌더라. ‘냥냥펀치’로 세게 맞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반려묘가 주는 귀여움과 웃음, 힐링으로 무장한 ‘냐옹은 페이크다’에 대한 정종연 PD의 자신감은 강하다. 정종연 PD는 “애완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귀여움에 관련된 것이라면 우리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쪽으로 고민했다”며 “천편일률적인 예능 시장에 하나의 파문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에 더해 우석은 “고양이를 키우면서 사랑도 주고 관심도 많이 줬는데, 우리가 받은 사랑과 느낀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고양이가 주는 행복, 웃음을 느끼셨으면 한다. 반려동물을 보면 힐링되는데, ‘냐옹은 페이크다’는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는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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