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롭게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겠다.”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심석희의 서울시청 입단식이 열렸다. 한국체육대학교 졸업을 앞둔 심석희는 서울시청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서 여자 계주 금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부상했다.

심석희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중심으로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도 각종 악재를 딛고 여자 계주 금메달에 기여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이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겹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허리,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2차 선발전에 기권했다.
휴식에 집중하던 심석희는 서울시청에 입단하며 쇼트트랙 제2의 인생을 연다. 오는 4월 열리는 2020-2021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심석희는 "실업 선수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며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롭게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힘든 시간이 있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기뻤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나를 위해서도,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다음은 심석희와 일문일답.
-1년여 동안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는데 몸상태는.
▲지난 1년간 자신을 돌아보고 컨디션을 살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몸관리는.
▲여전히 열심히 관리하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더 기량을 올리기 위해 꾸준히 열심히 관리할 생각이다.
-2020년 계획과 목표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국내 대회나 선발전을 중심으로 준비하겠다.
-서울시청에 입단해 새롭게 시작하는데.
▲실업 선수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새해 소망은.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롭게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고 싶다.
-쇼트트랙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을 것 같은데.
▲힘든 시간이 있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기뻤다. 기쁜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실업 소속으로 빙상장에 나가면 감회가 남다를 텐데.
▲실업 소속으로 안 뛰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새로운 느낌을 잘 받아들여서 어떻게 잘 헤처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영입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서울시청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다른 곳에서도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서울시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선수의 입장에서 같이 생각하고 고민해주시려고 많이 지지해주셨기 때문이다.
-지지해준 팬들과 국민들께 해줄 말은.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 가장 많이 드는 마음은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복귀 후 첫 경기는 언제쯤인가.
▲가장 가까운 대회는 2월 동계체전이다.
-몸 상태는.
▲아직은 다 됐다고 할 수 없다. 그 때까지 최대한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선발전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달 대학교를 졸업하는데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졸업식과 체전 마지막 날이 겹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대한 졸업식에 참가하고 싶다.
-태극마크에 대한 각오는.
▲나를 위해서도,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dolyng@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