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가 ‘온플릭’ 김장겸의 엘리스가 보여준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2세트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샌드박스는 3일 오후 울산 남구 KBS 울산홀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이하 KeSPA컵)’ T1과 4강전 2세트서 손이 완전히 풀린 김장겸의 엘리스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 승리로 샌드박스는 결승전 진출까지 단 세트 1승만을 남겼다.
3분 만에 샌드박스는 게임의 청사진을 짤 정글러 포지션이 크게 풀리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온플릭’ 김장겸의 엘리스는 칼날부리 캠프를 사냥하던 ‘커즈’ 문우찬의 자르반 4세의 배후를 정확하게 노려 첫 킬을 올렸다. 김장겸의 엘리스는 집요하게 자르반 4세를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7분 만에 드래곤을 처치하며 속도를 냈다.

T1의 미드-정글 라인은 노림수를 던질 때마다 오히려 손해를 봤다. 무럭무럭 성장한 김장겸의 엘리스는 11분 엄청난 플레이로 샌드박스의 속력에 힘을 더했다.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 점멸 위치를 예측해 처치한 김장겸의 엘리스는 이전에 먹어뒀던 협곡의 전령을 사용해 탑 포탑을 무너뜨렸다.
김장겸의 엘리스가 팀을 이끌자 샌드박스 소속으로 금일 첫 경기를 치렀던 ‘페이트’ 유수혁의 키아나 또한 발이 풀리기 시작했다. T1의 탑, 정글에 이어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까지 요리한 샌드박스는 14분 경 바루스의 벼락같은 궁극기와 함께 T1의 희망인 미스 포춘까지 쓰러뜨렸다.
여유 넘치는 샌드박스는 키아나의 실수에도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고 골드 격차를 8000 이상 벌렸다. 29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압승한 샌드박스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획득해 T1의 넥서스에 깃발을 꽂을 준비를 마쳤다.
32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샌드박스는 T1의 성문을 천천히 두드리기 시작했다. 골드 격차가 1만 2000 이상 벌어진 T1은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결국 샌드박스는 36분 경 억제기를 파괴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