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T1을 구원한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이었다. 이상혁의 모데카이저를 앞세운 뒤 팀의 주포인 ‘테디’ 박진성이 활약할 환경을 제대로 만든 T1이 3세트를 승리하고 세트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T1은 3일 오후 울산 남구 KBS 울산홀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이하 KeSPA컵)’ 샌드박스와 4강전 3세트를 승리했다. 단단하게 뿌리내린 이상혁과 박진성을 뚫어내기엔 샌드박스의 힘이 부족했다.
1, 2세트 연속 패배에 절치 부심한 T1은 탑 라인에 ‘로치’ 김강희를 투입한 뒤, 레넥톤-렉사이-모데카이저로 단단한 상체를 구성해 압박 능력을 높였다. T1의 전략은 매우 효율적이었다. ‘커즈’ 문우찬의 렉사이가 자유롭게 활동하자 T1의 주포인 봇 라인은 다이브 위협까지 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무난하게 성장해 힘을 키운 T1은 15분 경 경기의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타의 톱니바퀴가 두팀 모두 맞지 않는 상황에서 샌드박스가 전투를 승리한 뒤 탑 1차 포탑 파괴를 위해 진군했다.
그러나 샌드박스는 꼬리를 흔들던 ‘페이커’ 이상혁의 모데카이저를 노렸고, ‘테디’ 박진성의 자야에게 모두 휩쓸리며 샌드박스의 방패는 완전히 부서지고 말았다. 이어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대승한 T1은 골드 격차를 7000 이상 벌리며 굳히기 단계에 들어섰다.
25분 경 T1은 탑, 미드 억제기 공성에 모두 성공해 넥서스를 파괴할 채비를 마쳤다. 27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T1은 28분 만에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