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도 2년차 전성클럽에 합류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데뷔 첫 해 신인왕 투표에서 한 표라도 얻은 선수들을 기준으로 데뷔 시즌보다 2년차 시즌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소개했다.
2010년대 선수 중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크랙 킴브럴(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최고의 2년차 시즌을 보낸 선수들로 선정됐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4/202001040331771082_5e0f89093acd5.jpg)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트라웃은 2012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139경기 타율 3할2푼6리(559타수 182안타) 30홈런 OPS 0.96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는 동시에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그 다음해인 2013년에는 157경기 타율 3할2푼3리(589타수 190안타) 27홈런 OPS 0.988을 기록하며 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쿠나 주니어와 소토 역시 2년차인 지난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쿠나 주니어는 156경기 타율 2할8푼(626타수 175안타) 41홈런 OPS 0.88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5위에 올랐고 소토는 150경기 타율 2할8푼2리(542타수 153안타) 34홈런 OPS 0.949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도 2년차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그 주인공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2019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망주 평가 매체에서 모두 랭킹 1위에 오르며 데뷔 전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만한 유망주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런 게레로 주니어가 팬들에게 받은 기대는 엄청났다.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자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결국 게레로 주니어는 4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게레로 주니어의 첫 시즌은 123경기 타율 2할7푼2리(464타수 126안타) 15홈런 69타점 OPS 0.772로 다소 평범하게 끝났다.
그렇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가능성만큼은 차고 넘치게 보여줬다. 매 경기 총알같은 타구를 때려냈고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무려 9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9.4마일(143.9km)로 리그 평균(87.5마일) 이상이긴 하지만 아주 빼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최고 타구 속도는 118.9마일(191.4km)로 지난 시즌 나온 타구 중 두 번째로 빨랐다. 타구 속도 4위(118.7마일)와 6위(118.3마일) 역시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였다. 최고 타구 속도만 본다면 게레로 주니어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버금가는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토론토는 아직 리빌딩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등의 유망주들이 향후 1~2년 이내에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게레로 주니어가 확실한 류현진 도우미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