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감독이 위르겐 클롭이 아니라 카를로 안첼로티였다면 어땠을까.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1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는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펼쳐진다. 리버풀에 연고를 두고 있는 두 구단이 잉글랜드 FA컵 64강에서 격돌을 앞두고 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에버튼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이 흥미로운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말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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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은 리버풀이 클롭 감독을 영입하기 전 자신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리버풀 구단주와 담소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클롭과 함께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클롭은 리버풀에서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15년 5월 레알과 결별한 뒤 그 해 12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리버풀은 2015년 10월 브렌든 로저스 감독 대신 클롭 감독을 앉혔다. 결국 리버풀이 한창 차기 감독을 놓고 고민하고 있을 때 안첼로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영입 후 점점 강력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리버풀은 지난 시즌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렸고 올 시즌 더 완벽한 모습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클롭 감독에 대해 "그는 환상적인 팀과 선수들을 만들어냈다"면서 "그들은 지금 정말 좋은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정말 좋은 상태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7년 여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과 함께 슈퍼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 그는 지난 2018년 5월 나폴리 사령탑에 앉았다가 지난해 12월 나폴리와 결별, 에버튼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한편 리버풀은 최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구디슨 파크에서 0-2로 패한 이후 10승 10무를 기록, 20경기 동안 패하지 않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