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인형 취급하지 마" 매든 감독 '이도류' 활용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05 05: 30

“깨지기 쉬운 인형 취급하지 말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올해부터 ‘이도류’로 돌아온다. 지난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2019년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는 재활을 거쳐 올해 다시 공을 던진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의 오타니 활용법도 관심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매든 감독이 “오타니의 타석수를 늘릴 것이다”는 계획을 전했다. 

에인절스 오타니가 숨을 고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2018년 오타니는 선발등판 전날, 당일, 다음날에는 타석에 서지 않았다. 투타 겸업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2년 전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달리 오타니를 최대한 많이 타석에 세우고 싶어 한다. 
매든 감독은 “선수를 깨지기 쉬운 인형처럼 취급하지 말라”며 “오타니는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재활을 마쳤고, 이제는 야구를 할 때가 됐다. 오타니는 특별한 존재”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종종 선수들, 투수들을 지나치게 보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선발로 나서는 날에는 내셔널리그처럼 지명타자 없이 투수 오타니를 타자로 쓰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한 경기에서 진정한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다. 매든 감독은 “왜 안 되겠나? 그렇게 하면 1년에 50타석은 더 나설 수 있다. 팬들도 원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1회말 1사 1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2루타를 날리고 베이스를 뛰고 있다. /dreamer@osen.co.kr
물론 매든 감독의 구상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이다. 오타니의 팔꿈치 상태 예후를 지켜본 뒤 의료진 및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듣고 최종 활용법을 결정한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오타니의 활용법을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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