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설인아가 생일날 김재영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뒤늦게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안 나영희는 설인아를 미행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연출 한준서, 극본 배유미, 이하 '사풀인풀')에서는 구준휘(김재영 분)와 김청아(설인아 분)가 끝내 결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준휘와 김청아는 김청아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바닷가로 캠핑을 떠났다. 구준휘는 김청아와 입맞춤을 한 후, 사랑을 고백했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도망갈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구준휘는 생일을 맞이한 김청아를 위해 미역국을 준비해뒀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잠시였다. 구준휘는 김청아에게 "더는 못하겠다.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도무지 안 되겠다"며 이별을 고했다.
이어 구준휘는 "여자랑 같이 지내는 거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 한숨도 못 잤다. 네가 내 옆에 있는 게 불편하다. 더 가봐야 똑같을 것 같다. 다른 여자들처럼 네게 상처 주고 끝날 거다. 그만하자"고 덧붙였다.
김청아는 구준휘의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준휘는 단호했고, 김청아는 모래사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구준휘는 그런 김청아를 바라보면서 "미안해"라고 중얼거렸다.

김청아는 구준휘와 헤어졌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김청아는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구준휘에게 전화를 걸었다. 구준휘는 김청아의 전화를 모두 거절하며 괴로워했다.
홍유라(나영희 분)는 구준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홍유라는 계속 울리는 구준휘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액정에 적힌 김청아의 이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구준휘는 홍유라의 추궁에도 "안 받아도 되는 전화"라고 둘러댔다. 이에 홍유라는 "누구 전화인지 봤다. 사실대로 말하라. 설마 만나고 있던 여자가 청아냐. 네가 그럴 리 없지 않냐. 너 준겸이 형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구준휘는 "준겸이 마지막이 궁금해서 만났다. 걔밖에 아는 사람이 없지 않냐. 그날에 대해 들었고 어떤 앤지 알았다. 그래서 헤어졌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날 역에 있었다. 한 발짝만 나갔어도 준겸이 만났다. 집으로 돌려보냈을 거다. 근데 그렇게 못했다. 그래놓고 어떻게 내 인생을 사냐"고 말했다.
홍유라는 "너 그동안 엄마 속였냐. 청아도 알아?"라고 물었고, 구준휘는 "걘 아무것도 모른다. 나에 대해 아는 거 싫어서 속였다"며 "그만 괴롭히자. 엄마도 나도. 청아도 이제 자기 인생 살게 하자"고 얘기했다.
홍유라는 김청아를 미행했다. 김청아는 백림(김진엽 분)에게 구준휘와 헤어졌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홍유라는 순간 마음이 누그러졌지만, 이내 분노를 터트렸다.

또 김청아는 김설아(조윤희 분)에게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라는데, 그 개가 좋은 걸 어떡하나. 싫어할 때나 좋아할 때나 한순간도 거짓을 한 적이 없다. 어제는 거짓말을 한 거 같다. 그게 아니고서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겉보기에 멀쩡한 구준휘 역시 이별 후 힘들어했다. 구준휘는 김청아와의 관계를 아는 김설아를 만났다. 구준휘는 김설아에게 김청아를 거듭 부탁했고, 김설아는 구준휘에게 위로를 건넸다.
김청아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바닷가에서 남긴 그의 사진을 전송했다. 때마침 구준휘 역시 당시를 추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준휘는 김청아가 보낸 메시지를 모두 삭제했다.
김청아는 퇴근 후 구준휘의 회사를 찾아갔다. 김청아는 차를 타고 나오는 구준휘를 발견했고, 그의 차를 막아섰다. 김청아는 차창을 두드리며 구준휘의 하차를 요구했다. 이별 후 처음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홍유라는 이 모든 상황을 숨어서 지켜봤다.
한편 이날 김청아는 접촉 사고 현장에서 강시월(이태선 분)을 만났다. 김청아가 강시월에게 알 수 없는 기시감을 느꼈다. 김청아가 구준겸의 뺑소니 사고와 얽힌 강시월과 만나게 되면서, 극의 긴장감은 더욱이 높아졌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사풀인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