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빵한테 심한 말이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뉴캐슬 팬들은 비싸게 영입한 조엘린톤이 부진하자 분노하고 있다. FA컵 어이없는 무승부 이후 그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조엘린톤은 지난 여름 호펜하임에서 4000만 파운드(약 610억)의 이적료로 뉴캐슬에 입단했다. 그러나 정작 입단하고 나서 성적은 신통치 않다. 18경기에서 1골(토트넘전 1-0 승)에 그치며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뉴캐슬은 이날 열린 2019-2020 FA컵 64강 로치데일(3부리그)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조엘린톤은 공격수로 9번 등번호를 달고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성난 뉴캐슬 원정 팬들은 "넌 9번에 어울리지 않아 우리 팀 수준이 아니다"라고 야유를 보냈다.
뉴캐슬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적료도 있지만 팀에서 '9번'이라는 등번호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뉴캐슬에서 9번은 앨런 시어러를 의미하는 번호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조엘린톤은 이적 직후 자신이 등번호 9번을 요구해 단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 9번의 무게에 부진이 겹치다 보니 뉴캐슬 팬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
뉴캐슬 팬들은 경기장 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조엘린톤에 대한 분노를 토해냈다. 한 팬은 자신의 SNS에 "식빵 한 조각이랑 조엘린톤 중 누구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싶나"라고 한숨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다른 팬들 역시 "너 그거(조엘린톤이랑 비교하는 것)는 식빵한테 가혹한 일"이라거나 "식빵이 수비를 더 잘 공략할 것 같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한 뉴캐슬 팬은 "살로몬 론돈 대신 비싸게 조엘린톤을 데려온 결정은 뉴캐슬이 이번 여름에 한 결정 중 2번째로 잘못된 일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은 스티브 브루스를 감독으로 고용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기성용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무토 요시노리 대신 투입됐다. 그는 지난해 9월 30일 정규리그 레스터시티전 이후 3개월여 만에 경기에 나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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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