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쓰이는 용어인 ‘크랙’은 경기의 흐름을 개인 기량으로 뒤집을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아프리카의 크랙인 ‘기인’ 김기인은 자신이 맡은 캐리 롤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결승전의 MVP에 선정됐다.
아프리카는 5일 오후 울산 남구 KBS 울산홀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이하 KeSPA컵)’ 샌드박스와 결승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드래곤X를 상대한 지난 4강전에 이어 ‘기인’ 김기인은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하면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기인은 지난 11월 아프리카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시즌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하는 대회인 2019 KeSPA컵에서 김기인의 플레이는 더욱 매서워졌다. 탑 라인에서 성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날카로운 포지셔닝, 적절한 텔레포트 활용으로 게임 전체를 커버했다.

김기인은 “프로게이머 시작 후 첫 우승이다. 우승한 자리에서 MVP를 차지해 더욱 기쁘다”며 “오늘의 기세 몰아 2020년 스프링, 서머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LOL 월드 챔피언십까지 분위기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