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가 100회 동안 달려온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해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선물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가 100회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요리와 함께 '집사부일체'의 100회를 축하했다.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해 특별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김치와 굴은 물론 닭갈비와 잡채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육성재는 "이 닭갈비는 저희 집 근처에 있으면 매일 시켜 먹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기 역시 "전역 이후에 이런 융숭한 대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장준환 감독 역시 문소리의 음식 솜씨를 자랑했다. 장준환은 "안주는 천재다"라며 "냉장고에서 꺼내서 금방 만든다. 안주를 워낙 많이 먹어봐서 그렇다"고 말했다.
문소리도 장준환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도 설거지나 뒷정리는 잘 한다"고 했다. 장준환 감독 역시 "배우니까 손이 자주 나오니까 설거지는 안해도 된다고 약속을 했다. 그래서 이사 올 때 식기세척기를 사달라고 했다"고 농담을 했다.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는 애정이 넘쳤다. 장준환 감독은 "같은 곳을 보면서 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나머지는 해결할 수 있다. 당신같은 사람은 다른데는 없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남편의 말에 부끄러워했다.
두 사람은 현명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문소리는 "서로 큰 소리내고 싸워본 적이 없다. 장준환 감독이 화가 나면 차가워진다. 의견차이가 있으면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한다. 지금 내가 너를 이걸거야라는 마음만 없으면 서로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소리는 "가까이서 보고 존경스러운 사람 없다. 멀리서 보면 다 존경스럽다. 가까이 있으면서 존경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이 사람한테만은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 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최선을 다하면서 맞춰서 살아보고 있다. 존경스러운 면이 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배우와 감독으로 같은 영역에서 일하는 문소리와 장준환 부부는 서로에 대한 응원가 지지도 잊지 않았다. 장 감독은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완성된 것을 보고 코멘트를 잘 하지 않는다. 이미 완성된 것이고 얼마나 애써왔는지 알기 때문에 지적으로 느껴질까봐 두렵다. 문소리가 제일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평소 잘 하던 것을 안쓰고 두려움 없이 접근한다. 안써본 근육이지만 할 수있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태도가 멋있다. 지우고 들어가는 태도가 멋있어 보인다"고 남다른 애정을 털어놨다.

마침내 집사부 필름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이승기는 실험적인 급전개와 감독 이승기라는 크레딧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이렇게 자의식이 풍만한 작품은 처음 봤다"며 "디렉션을 넣는다는 시도는 굉장히 용감했다"고 평가했다.
육성재는 CG를 적극 활용한 작품을 완성했다.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은 물론 다른 멤버들 역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육성재는 "처음에는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찾았다"며 "왜 나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자신이 들어갔을 때, 빛이 비춰지는 메시지를 담아서 만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상윤은 달마와 보리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었다. 조금은 느린 달마와 그런 달마를 걱정하는 보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장준환 감독은 직접 키우는 반려동물에 등장에 감동을 받았다.
양세형은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을 주인공으로 재치 넘치는 작품을 만들었다. 양세형은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이 '고요속의 외침' 게임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평소 장준환 감독은 문소리에게 오빠 소리를 듣고 싶어했고, 양세형은 게임을 통해 장준환 감독의 소원을 들어줬다. 장준환 감독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계속 듣고 싶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폐막작은 장준환 감독의 작품이었다. 장준환 감독은 이승기를 불러 "기억을 찍겠다"며 "'집사부일체'를 하면서 했던 경험을 표정으로 연기해달라"고 디렉션을 줬다. 상승형재의 얼굴에서 시작한 영화는 '집사부일체'의 기억을 담아냈다.
양세형과 문소리는 영화제 뒷풀이를 위해서 안주를 만들었다. 양세형은 감바스를 만들기 시작했고, 문소리는 문어와 감자를 활용한 요리에 도전했다. 장준환 감독은 "새벽에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똠양꿍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정말 비슷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세형과 문소리는 치열하게 요리대결에 임했다. 두 사람은 탁월한 요리실력을 자랑했다. 문소리는 플레이팅 까지 완벽하게 완성했다. 완성된 요리의 맛 역시 훌륭했다. 맛있는 술과 함께 안주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부님들과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영화인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독립영화 촬영 현장이었다. 문소리는 "후배들을 위해 밥차도 지원해주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양세형을 비롯해 멤버들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현장에 투입됐다. 테이블 세팅 부터 배식과 환영 문구까지 전부 멤버들이 준비했다. 마침내 촬영을 마친 스태프와 배우들이 밥차를 찾았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직접 배식을 했다. 이상윤은 독립영화에 출연한 이정현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배우와 감독 뿐만 아니라 스크립터와 PD 등 스태프들도 모두 밥차에서 따스한 밥을 먹었다. 문소리는 "우리가 저 길을 지나왔으니까 저 친구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든다"고 훈훈하게 인사를 했다.
장준환 감독은 '집사부일체' 100회를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단편영화 '기억속으로'를 공개했다. 장준환 감독은 '집사부일체' 옛날 영상을 편집했다. 어색한 첫 만남부터 모든 추억이 담겨 있었다. 문소리와 장준환은 멤버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자막을 달았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2년을 돌아보며 진지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