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해도 괜찮다.
캐릭터가 바뀌니 같은 장면을 보고 또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게 ‘1박2일’만의 재미이자, 매력이다. 시즌4 멤버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어색함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서는 새 멤버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가 2020년을 맞이해 충청남도 태안으로 M.T를 떠나는 과정이 담겼다.

스무 살 의상 콘셉트로 오프닝을 장식한 여섯 멤버들. 이들은 MT의 풀네임을 맞히는 것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모두가 정확한 단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

이들은 태안으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올라 이야기꽃을 피우며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연정훈과 딘딘, 김종민과 김선호, 문세윤과 라비가 각각 팀을 이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세 팀은 숲길을 거닐며 서로의 생일부터 데뷔 날짜, 첫 작품 활동을 묻고 답하며 빠르게 암기했다.
연정훈과 한 팀을 이룬 딘딘은 “인생살이를 나눴다”라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바로 ‘친해지길 바라’ 검증 퀴즈를 시작했다. 딘딘은 연정훈이 한가인을 만난 드라마 제목, 데뷔 시기, 생년월일, 별자리 등을 모두 맞혔다. 연정훈도 딘딘의 첫 앨범제목, 데뷔곡 등을 알고 있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비와 문세윤도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최근 좋아하지 않는 음식과 고기에 대한 정의를 내려 한 단계 가까워진 사이를 자랑했다.

이어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숲길에 도착한 멤버들. 여행지의 분위기를 만끽한 이들은 간식을 걸고 즉석에서 연기 대결에 돌입했다. 이들은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막내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정 가득한 표정 연기를 보여줬다.
김선호는 허당기를 내려놓고 진지한 얼굴로 돌변했다. 이어 딘딘, 라비가 그의 연기력에 도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문세윤과 김종민은 코믹을, 연정훈은 정극을 담당했다.
한편 점심 복불복은 태안의 명물 게국지,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놓고 치열하게 펼쳐졌다. 의상을 갈아입고 바나나 보트에 오른 멤버들. 연정훈이 리드 보트에서 외치는 단어들을 뒤에 따라오는 바나나 보트에 탄 멤버들이 맞히고, 15개를 외우고 있어야 음식 세 가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음식에 대한 강렬한 집착 덕분에 10개를 맞힌 멤버들은 의기양양 해졌다.
멤버들은 게국지를 놓고 시즌4 사상 첫 입수에 도전했다. 한겨울에 입수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가장 먼저 문세윤이 도전하면서 김선호, 딘딘, 라비, 김종민이 입수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6명의 조합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watc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