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과 가수 닐로의 소속사가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 “음원 사재기는 하지 않았다고 되풀이해야 하는 상황이 절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장덕철과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어제(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넘어 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음원 사재기 실체 없는 소문인가 교묘한 조작인가’라는 주제로 가수 닐로의 음원 사재기를 의심했다. 2018년 4월 12일 닐로의 노래 ‘지나오다’가 인기 아이돌들의 신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데, 그날 의도적으로 스트리밍 재생이 이뤄졌다는 것.


이에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2018.4)음원 차트 1위를 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모든 소속 가수들이 사재기 루머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오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들(장덕철과 닐로)이 셀 수 없는 악플과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보도했던 대로 실제 사재기가 있고 실행자가 있다면 ‘카더라식’ 제보를 받은 그분들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 달라”며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마치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됐는데 저희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교묘하게 편집해 보도했는지, 방송을 통해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 하시는지 그 배후가 궁금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 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가수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음원 차트조작 의혹을 받던 선후배 가수들을 공개 저격함으로써 음원 사재기 의혹의 불씨를 다시 붙였다. 결국 박경 측과 언급된 가수들의 소속사 간의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덕철과 닐로 측은 끝으로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가 뿌리 뽑혀야 된다는 것에는 당사 역시 매우 공감하는 바”라면서 “최근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실명부터 공개한 모 가수와 ‘그알’ 제작팀 모두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리메즈 입니다.
다시 음원 사재기와 관련하여 당사는 아니라고, 하지 않았다고 공허한 메아리처럼 입장을 되풀이해야 되는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 절망스럽습니다. 1월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와 관련하여서도 깊은 유감을 넘어 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낍니다.
저희는 2018년 4월 소속 가수의 곡이 음원 차트 1위를 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모든 소속 가수들이 사재기 루머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오고 있습니다. 당시 문체부 및 관련 기관들에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수많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하여 강력하게 이야기 해왔음에도 그 긴 시간 동안 그 어떤 의혹도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은 셀 수도 없는 악플과 따가운 시선 등을 받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공정한 보도로 더는 무고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진실된 취재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조차 지난 4일 저희 가수들의 자료화면을 수차례 띄우며 마치 사재기를 한 가수인 마냥 대중을 호도하는 방송을 송출하였고, 실체 없는 의혹제기로 끝난 방송 이후 저희는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보도했던 대로 실제 사재기가 있고 실행자가 있다면 카더라식 제보를 받은 그 분들의 실체를 더욱 명확히 밝혀 주시고, 카더라 제보와 여러 조작 정황 자료 화면이 마치 저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로 방송되었는데 저희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교묘하게 편집하여 보도하였는지, 왜 방송을 통해 저희를 사재기 집단으로 여론몰이 하시는지 그 배후가 궁금하며, 연관성이 없다면 강력하게 정정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가 뿌리 뽑혀야 된다는 것에는 당사 역시 매우 공감하는 바이며, 최근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실명부터 공개한 모 가수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 모두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더불어 음원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검찰과 경찰을 비롯 모든 수사 기관에게 저희부터 수사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저희 리메즈의 모든 것에 대하여 철저하게 조사 해주시고 명백히 밝혀 주시기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저희 또한 음원 사재기 업체들과 의뢰를 한 기획사, 그리고 유통사까지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범죄자가 밝혀지고 음원 시장의 혼란을 바로 잡고 제 2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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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덕철, 닐로 공식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