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특급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는 2020시즌 어느 리그에서 생애 첫 사이영상에 도전할까.
이번 오프시즌 클레빈저가 트레이드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FA까지 2년밖에 남지 않은 프란시스코 린도어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리빌딩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빈저는 3년후 2022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클레빈저를 영입할 팀으로는 다저스가 유력하다.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와 린도어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클리블랜드가 다저스의 최고 유망주 개빈 럭스를 원하고 있어 진챙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저스가 린도어와 함께 클레빈저를 요구해 카드를 맞출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크 클레빈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6/202001060000774239_5e11fa83e7f8a.jpg)
그렇지만 클리블랜드가 클레빈저를 쉽게 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FA까지 3년이 남았고 언제 재능이 만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젊은 투수기 때문이다.
클레빈저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뛰기 시작한 클레빈저는 2018시즌 32경기(200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126이닝) 13승 4패 평균자책점 2.71로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4시즌 동안 규정이닝을 한 번밖에 넘기지 못햇지만 클레빈저는 어느 리그에서든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특히 빼어난 탈삼진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클레빈저는 평균 구속이 시속 95.4마일(153.5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은 엄청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클레빈저의 슬라이더 헛스윙%는 무려 48.3%에 달한다. 슬라이더의 삼진% 역시 40.6%로 높았다.
클레빈저는 지난 시즌 삼진% 33.9%를 기록했다. 1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클레빈저보다 높은 심진%를 기록한 투수는 4명(게릿 콜, 크리스 세일,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뿐이다. 클레빈저의 구위는 사이영상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건강에는 물음표가 있다. 클레빈저는 2018년 200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나머지 3시즌 동안 규정이닝은 커녕 130이닝도 도달하지 못했다. 클레빈저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레빈저는 아메리칸리그에서든 내셔널리그에서든 사이영상에 도전할만한 잠재력이 있다. 이번 겨울 클레빈저는 클리블랜드에 남아 아메리칸리그에서 뛸 수도 있고 어쩌면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서 내셔널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어떤 리그에서든 클레빈저는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콜(뉴욕 양키스),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리그 최고의 투수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