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흥민(28, 토트넘)은 해리 케인(27, 토트넘)이 될 수 없었다.
토트넘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20 FA컵 3라운드’에서 홈팀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재경기를 통해 다시 32강 진출을 노린다.
공격수 해리 케인은 2일 사우스햄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제외됐다. 케인의 장기결장이 불가피한 가운데 손흥민이 퇴장징계에서 돌아왔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명단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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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해에도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손흥민이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새로운 3-5-2 포메이션의 포워드로 모우라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상황은 너무나 어색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장기인 스피드를 살린 드리블 돌파가 특기다. 동료들이 공간에 내준 패스를 스피드를 살려 받아먹어야 한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전혀 다른 역할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간간이 날카롭게 측면을 파고들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면서 정적인 움직임으로 공격하면서 장점이 다 죽었다. 손흥민이 케인처럼 최전방에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하며 공중볼을 경합하는 역할을 할수는 없었다.
이날 루카스 모우라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손흥민과 호흡은 별로였다. 과연 손흥민과 모우라의 투톱이 정답일까. 케인을 대체할 원톱감이 없다는 점에서 무리뉴 감독의 고민은 깊어진다.
돌아온 손흥민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해야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손흥민 활용법이 숙제로 남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