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X'그알' "마케팅 아닌 사재기"vs바이브·닐로 "추측성 피해자 참담해"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1.06 08: 57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음원 사재기 논란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11월 박경의 폭로이후 3개월여만의 일이다. 박경에게 지목된 닐로, 바이브 등의 가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재기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몇 년전 부터 가요계의 심각한 문제인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파헤쳤다. 
'그알'에서는 홍보대행업체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타이거JK와 말보 등의 관계자들의 말을 글었다. 그들은 일관되게 바이럴 마케팅의 실체는 음원 사재기라고 주장했다.

SBS 제공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몇몇 가수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들처럼 사재기를 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박경으로부터 실명이 업급된 바이브 등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박경 역시도 변호사를 통해 법적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알'에서도 박경으로부터 지목된 가수 소속사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들은 사는 한결같이 사재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브의 소속 관계자는 "본인이 거론을 했으면 가지고 나오셔야죠. 증거자료. 무슨 근거로 한 회사의 아티스트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방송 이후에도 바이브와 닐로와 장덕철 측은 소속사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해당 방송 내용은 마치 저희가 진행했던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며, 실제로는 사재기 업자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돼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희는 인터뷰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에게 방송 내용이 의혹만 남기고 명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날 수 있으니, 만약 사재기가 있을 경우에는 해당 가수와 곡명을 정확하게 밝혀서 사재기를 뿌리 뽑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추측성 피해자가 또 다시 생겨날 것일 뿐임을 거듭 거듭 강조하여 전달하였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윤민수는 같은날 SNS에 억울함 심경을 담은 소감을 남겼다. 윤민수는 "진상이 밝혀질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수가 없습니다"라며 "솔직한 심정으로는 (사재기를 한 당사자의) 실명과 곡명을 하루 빨리 오픈하여 모든 의혹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 오후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열린 2018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서 바이브&벤&김원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닐로와 장덕철의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도 '그알' 방송이 실체가 없는 마녀사냥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리메즈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조차 지난 4일 저희 가수들의 자료화면을 수차례 띄우며 마치 사재기를 한 가수인 마냥 대중을 호도하는 방송을 송출하였고, 실체 없는 의혹제기로 끝난 방송 이후 저희는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방송에 언급되지 않은 이들도 '그알' 방송 이후 음원사재기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아이유는 "그래도 하지 맙시다 제발"이라고 SNS에 글을 남겼으며, 선미와 현아 등도 '그알' 방송화면을 캡처한 영상을 올렸다.
각 연예인 SNS
방탄소년단도 '골든디스크어워즈' 대상 수상 직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RM은 "우리는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하고 싶은 말을 하지만, 그렇지 않거나 그렇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심을 다해서 음악을 만드시는 아티스트분들이 계시다. 2020년대는 그분들의 공명과 노력, 진심이 공정하고 정당하고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0년대의 잘못된 부분은 여기서 끝내고 2020년대에는 더 좋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박경의 폭로로 소문만 흉흉하던 음원 사재기 의혹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박경에게 지목된 이들은 입을 모아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알' 측은 음원 사재기를 한 해당가수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넘기는 방법 뿐이라고 바이브 측에 알렸다. 
과연 경찰 수사를 통해 음원 사재기가 의혹이 아닌 범죄로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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