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재홍이 “살을 뺀 것은 조금 민망한 얘기인데 체중 감량을 했다”라고 밝혔다.
안재홍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치지 않아’를 위해 조금 감량을 했다. 근데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먼저 공개돼서 티가 안 나긴 하지만”이라며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이달 15일 개봉하는 안재홍 주연의 신작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는 망하기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다. 안재홍은 이 영화에서 변호사 겸 새 원장 태수를 연기했다.

이에 앞서 안재홍은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스타PD 손범수 역을 맡아 멜로까지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재홍은 이에 “('해치지않아' 속)태수라는 인물이 전작 캐릭터들과 다른 면모가 있다. 예민한 성향을 띠고 있는 친구고, 어떠한 갈망이 있는 친구”라며 “목표 의식이나 열등감이 큰데 외면적으로 그런 게 보였으면 좋겠다 싶어서 감량을 했다”며 “지금도 (체중을) 유지를 하고 있는데 살이 홀쭉하게 빠진 것은 아니라서 빠졌다고 말하기 민망하다. 살집이 필요한 역할이라면 금세 돌아갈 수 있을 거 같다(웃음). (작품 속) 인물로 보이게끔 하고 싶다”고 했다.
감량 비법을 묻자 그는 “헬스를 했다. 먹는 것도 많이 줄였다”라며 “예전에는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덜 먹는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이젠 가볍게 먹는다. (예를 들면) 칼국수 먹을 바에 차라리 (가벼운)국수류를 먹는다. 살을 빼기 위해 해산물을 많이 먹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안재홍은 코믹 영화지만 태수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대본에 충실했다고. “시나리오상 태수 캐릭터에서, 상황 자체가 재미있고 설정이 신박하기 때문에, 감독님과 얘기를 나눈 게 사실적으로 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야겠다는 거였다”라며 “더 재미있게 해야지, 하면 (저만)톤이 너무 뜰 수 있어서 이야기를 운반하는 사람으로서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태수가)짠내 나는 청춘의 느낌이라는 말에 "그렇게 느끼셔도 되지만 저는 전에 했던 작품과 무조건 다르게 해야지, 라는 마음보다 이 재미있는 얘기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게 제가 가진 목표였다. 개인의 욕심이 앞서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태수라는 인물이 가진 청춘의 모습이 대본에도 잘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맡은 바를 잘 구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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