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휴머니멀'에 출연하며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HUMANIMAL)'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현기 PD, 소형준 PD와 프레젠터 배우 박신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신혜는 지난 8월 아프리카 케냐와 보츠와나를 방문해 2주에 걸쳐 코끼리들의 생태계를 살펴봤다. 그는 당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에 대해 밀렵당한 코끼리 떼 사체를 본 것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저희가 헬기를 카고 보츠와나를 둘러봤다. 코끼리 사체가 있을까 봐. 자연사한 코끼리에게는 상아가 남아있다. 반면 밀렵당한 코끼리는 그렇지 않다"며 울컥했다. 이어 "그 주변에만 스무 마리 코끼리 사체가 있어서 충격받았고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신혜는 "저희가 갔을 땐 아프리카가 삭막한 현장이었다. 그런데 3월부터 우기가 와서 물 웅덩이가 생기고, 코끼리가 그늘을 찾아 무성한 나무를 찾아 무리 지어 이동하고 쉰다고 하더라. 그러면 나무들에 가려 코끼리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그럴 때 밀렵꾼들이 코끼리를 사냥한다고 하더라. 작년(촬영 기준)에 그 자리에서 스무 마리 넘는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다고 해서 뒤져봤는데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시기에 스무 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이 얼굴이 없는 채 싸늘하게 죽어있는 현장을 봤다. 지금도 생각하면 손이 떨린다. 무섭고, 화도 났고 저한테는 정말 경각심을 일으키는 현장이고 순간이었다"고 했다.
'휴머니멀'은 자신의 쾌락과 이권을 위해 동물을 살해하는 인간과 그들로부터 동물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 '눈물' 시리즈와 '곰'을 제작한 김지난 PD가 기획하고 '휴먼다큐 사랑'을 연출한 김현기 PD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박신혜 외에도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 출연하고 배우 김우빈이 내레이션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늘(6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