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외국어영화상 1관왕..작품상 '1917'・각본상 타란티노(종합)[제77회 골든글로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06 13: 4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 및 각본상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한국 영화 역사상 미국 시상식에서 수상한 게 최초라는 점에서 축하할 일이다.
6일 오전 10시부터(한국시간) 약 3시간동안 미국 LA 비버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봉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자로 거듭났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올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해 감독상 및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바. 감독상은 영화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작품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차지했다.  ‘1917’과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각각 2관왕을 기록했다.
각본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국내 개봉한 그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추연으로 출연한 영화로,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로 주목받았다.
작품상을 받은 영화는 감독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1917’(감독 샘 멘데스)이다. 이 영화의 출연진 역시 화려한데 조지 맥케이,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앤드류 스캇, 리차드 매든 등이 합을 맞췄다.
‘1917’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함정에 빠진 아군 1600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적진을 넘어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젊은 두 영국 병사의 사투를 그린다. 오는 2월 국내 극장에서도 개봉할 준비를 마쳐 한국 관객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드라마 부분
작품상-‘1917’ 샘 멘데스
여우주연상-‘주디’ 르네 젤위거
남우주연상-‘조커’ 호아킨 피닉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여우주연상-‘더 페어웰’ 아콰피나
남우주연상-‘로켓맨’ 태런 에저튼
여우조연상-‘결혼 이야기’ 로라 던
남우조연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
장편 애니메이션상-‘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크리스 버틀러
외국어영화상- ‘기생충’
감독상-‘1917’ 샘 멘데스
각본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음악상-‘조커’ 힐더 구드나도티르
주제가상-‘로켓맨’(I’m Gonna Love Me Again)
#TV 드라마
작품상-‘석세션’
여우주연상-‘더 크라운’ 올리비아 콜맨
남우주연상-‘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작품상-‘플리백’
#TV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플리백’ 피비 월러-브리지
남우주연상-‘라미’ 라미 유세프
#TV 미니시리즈 영화
작품상-‘체르노빌’
여우주연상-‘포시 버든’ 미셸 윌리엄스
남우주연상-‘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러셸 크로우
여우조연상-‘디 액트’ 패트리샤 아퀘트
남우조연상-‘체르노빌’ 스텔란 스카스가드
캐롤 버넷상-엘런 드제너러스
#세실 B. 데밀상
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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