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을 제치고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는 한국영화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놀랍다. 믿을 수 없다”라며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 '제72회 칸 국제영화제(2019)'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까지 거머쥐며 '오스카상'에도 한 발짝 가까워졌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