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닐로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공개 저격했다.
닐로는 6일 자신의 SNS에 "우선 저를 걱정하시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 남기고자 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닐로는 글을 통해 "이 정도로 조사내용 없이 노래방 내용에 대해서 답인 것 마냥 얘기하는 것이 참 답답해서 글 남긴다"라며 "대표적인 노래방관련업체가 2개가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더 크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노래방 순위 발매되고 한참 뒤에 순위가 올랐다'라고 방송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닐로는 "60시리즈 이상 모델 적용 이라고 보이는 곡들은 아무리 노래 불러도 인기순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노래방에서 검색해도 나오고 노래는 부를 수 있지만 인기차트에는 반영이 안되는 거다.그래서 처음에 발매했던 '바보','애써' 라는 곡은 수백만번 불러도 인기순위에 뜨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a노래방업체측과 저도 직접 통화해서 알게 된 내용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2015년부터 회사를 만나기 전까진 줄곧 혼자 음악해오던 인디 뮤지션 이었기에 저작권 체계나, 유통,노래방 순위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라고 전하며 "최소한 누군가에게 의혹을 제기하고 싶으시다면 카더라가 아닌 최소한의 조사는 해보시고 말씀하시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닐로는 자신의 노래에 '60시리즈 이상 모델 적용'이란 글이 새겨진 노래방 자료를 공개, 자신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마련해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가수는 닐로. 지난해 4월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이 컴백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가수의 음원이 차트 상위에 올라 가요계를 놀라게 했던 바. 그 주인공이 바로 닐로였다. 닐로의 신곡 '지나오다'가 상위권에 오르자 축하가 아닌 의심이 쏟아졌던 상황. "들어보지도 못했고 누군지도 모르는데 1위를 찍었다”, "차트에서 급격하게 올라간 모습이 누가봐도 이상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던 것.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닐로의 ‘지나가다’가 차트에서) 올라온 계기가 보이지 않았다. 방송 출연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통해 팬덤을 단단히 굳힌 상태도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의혹을 내비쳤다.

김진우 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 역시 '지나오다'에 대해 "굉장히 빨리 올라왔던 음원차트에서 케이스다. 일시적인 하락이나 옆으로 횡보하는 현상도 없었다"라고 지적하며 "30위 안에 들어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경쟁하는 자체가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1위까지 치고 올라오기 쉽지 않다"라고 의심의 정황이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본인을 제보자라고 밝힌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나오다'가 일반 역주행 곡들과 달랐다며 "원래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고 그 다음 음원 차트나 여러 지표에서 결과가 나온다"라고 주장하며 "하지만 '지나오다'가 노래방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음원차트 1위를 하고 한달 지난 5월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렇게 인기가 많으면 공연도 잘되야 하는데, 콘서트 좌석이 텅텅 비었더라. 이 정도 인기면 단독 공연을 엄청 성황리에 해야 하지 않나. 공연 자리 배치도가 텅텅 비어서 취소했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당시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바이럴 마케팅' 홍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음원 사재기는 없었다. 소속 가수를 띄우는 새로운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을 뿐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에게 닐로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다음은 닐로 글 전문
안녕하세요. 닐로입니다.
우선 저를 걱정하시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제 얘기를 하는 것이 와전될 소지도
또 어떤식으로 비꼬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기때문에 굳이 얘기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조사내용 없이 노래방 내용에 대해서 답인 것 마냥 얘기하는 것이 참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대표적인 노래방관련업체가 2개가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더 크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노래방 순위 발매되고 한참 뒤에 순위가 올랐다"
저기 밑에 보시면 우선 60시리즈 이상 모델 적용 이라고 보이는 곡들은 아무리 노래 불러도 인기순위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노래방에서 검색해도 나오고 노래는 부를 수 있지만 인기차트에는 반영이 안되는 겁니다.그래서 처음에 발매했던 '바보','애써' 라는 곡은 수백만번 불러도 인기순위에 뜨지 않습니다. 작년 a노래방업체측과 저도 직접 통화해서 알게 된 내용이었고, 그 곡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이냐 여쭤봤을때, 기기가 소화할 수 있는 곡의 수량한정으로 인기/비인기 곡으로 나눈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는 당시 2015년부터 회사를 만나기 전까진 줄곧 혼자 음악해오던 인디 뮤지션 이었기에 저작권 체계나, 유통,노래방 순위에 대해 무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논란이 있기 전까지는 줄곧 비인기 곡에만 수록되도, 인기차트에 안올라와도 그것만으로도 정말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최소한 누군가에게 의혹을 제기하고 싶으시다면 카더라가 아닌 최소한의 조사는 해보시고 말씀하시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지나오다'가 발매되고 5개월정도 지나 1등을 하게 되고 노래방 차트에 왜 없느냐 의심된다.라는 논란에 a노래방업체측과 통화를 하였고,이 곡 역시, 비인기 곡에 이미 수록될 예정이다라는 모노래방업체측에 답변을 받고, 전환이 가능하냐고 여쭤보니, 여쭤보고 답변 주겠다 하셔서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후에 60시리즈만이 아닌 인기곡으로 편성되어서
5월에서야 차트에 올라간 것입니다. 이미 그 전에는 노래를 아무리 불러도 차트에는 안올라가는 것입니다.
a노래방업체측이 절대 잘못한 점은 없으며,
당시에 제 말씀을 들어주셔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사실 인기곡/비인기곡 이렇게 나누는 건 저에게 큰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모두 소중한 음악이기 때문이기에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믿어주시는 분들에게는 한없이 감사합니다.
/nyc@osen.co.kr
[사진] 닐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