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에서 서현진이 유민규를 향해 차분하게 던진 경고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보였다. 특히 뼈침(뼈있는 일침)으로 제압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블랙독(연출황준혁, 극본 박주연)'에서 시험문제를 바로잡은 하늘(서현진 분)의 차분한 카리스마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험문제 출제 관련해서 하늘(서현진 분)은 연우(하준 분)와 실랑이가 벌였고, 이를 바로잡지 않다간 지해원(유민규 분)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쓸 것이라 했다. 마침 지나가던 해원은 "내가 뒤집어쓴다는 것이 뭐냐"고 물었으나 하늘은 주춤했고, 해원은 "본인 주제파악이나 해라"고 말하며 차갑게 돌아섰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엿들은 문수호(정해균 분)는 과거 자신의 학생이었던 해원을 떠올리며 차를 급하게 돌렸다. 바로 하늘의 집을 찾아간 것이다. 하늘은 집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만나고 있는 수호를 보며 깜짝 놀랐다. 수호는 하늘과 따로 자리를 잡았고, 이어 "사립에선 정교사가 되려면 스펙만큼 진짜 중요한 것이 또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하늘은 1학년 담당인 박성순(라미란 분)이 3학년 문제를 낸다고 합석했고,다른 선생들은 탐탁치않은 반응을 보였다. 해원도 문제 출제를 거부했다. 성순은 그렇다면 같이 검토만 하기로 했고, 자연스럽게 하늘이 시험지 편집을 맡게 됐다.
그날 저녁 퇴근길에 연우를 마주친 하늘, 모른 척 하려했으나 연우가 하늘에게 말을 걸었다. 이어 시험문제에 대해선 "무시하려던 것은 아니다"면서 "학교 분위기가 좀 그렇다"며 어렵게 운을 뗐다. 연우는 지해원이 문제를 안다고 해도 하수현에게 문제를 고치라고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했다. 바로 선생끼리 기싸움이 있을 거라며 하수현이 특히 예민하다고 했다.
같은 시각, 해원은 하수현에게 중간고사 문제 출제에 대해 입을 열면서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고, 하수현은 당황했다. 해원은 하수현이 낸 시험 문제를 지적하자, 하수현은 목소리를 높였다.

하늘은 연우의 말이 계속해서 신경쓰였다. 그리고 다음날, 하늘은 출제된 문제를 정리하며 일에 열중했다.
이때, 3학년부 수행평가지에 이상한 점이 있다며 빨간 스티커가 붙여져있는 서류뭉치를 가져갔다. 시험문제는 마지막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하늘은 해원에게 호통치는 하수현을 보며 신경쓰였다.
해원의 증상은 악화됐으나 하수현은 잔업시키기에 급급했다. 이때, 한 학생이 수행평가 확인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수현은 해원에게 시킨 일이었기에 해당 수행평가지가 어디있는지 물었으나 사라지고 없었다.
3학년 한 반의 국어과 수행평가지가 사라진 상황에 교무실도 비상이 걸렸다. 하늘은 모두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연히 마주치면서 인사했던 한 선생이 해당 수행평가지를 들고 갔던 것을 기억해냈다.

해원은 결국 쓰러졌고, 조퇴로 들어갔다. 하늘이 해원 대신 보강수업을 맡았다. 그리곤 탁상 밑에서 해원이 필기한 꼼꼼한 자료들을 발견했고, 더운 안타까운 마음이 차올랐다. 게다가 사진 속 해원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었다.
해원은 윤여화(예수정 분)로부터 하늘이 수행평가지도 찾고 수업도 대신 들어간 상황을 들었다. 퇴원한 해원이 단골 식당에 들렸고, 그 곳에서 우연히 하늘을 마주쳤다.

함께 퇴근하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한 인사를 주고 받았고해원은 "하다못해 버스도 이렇게 줄 서는데 인생에도 기회에도 순서가 있는 거라 생각해, 누군가 내 앞에서 새치기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하늘은 "인생에서 기회를 잡는 건 실력순, 운이 온 순서대로 아닌가요?"라고 말하면서 차분하게 해원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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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랙독'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