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에서 문제의 바나나 사건으로 국어과가 비상 총집합했다. 시말서까지 쓸 각오로 문제 해결에 나선 서현진이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블랙독(연출황준혁, 극본 박주연)'에서 하늘(서현진 분)이 문제의 바나나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됐다.
이날 시험문제 출제 관련해서 하늘(서현진 분)은 연우(하준 분)와 실랑이가 벌였고, 이를 바로잡지 않다간 지해원(유민규 분)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쓸 것이라 했다. 마침 지나가던 해원은 "내가 뒤집어쓴다는 것이 뭐냐"고 물었으나 하늘은 주춤했고, 해원은 "본인 주제파악이나 해라"고 말하며 차갑게 돌아섰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엿들은 문수호(정해균 분)는 과거 자신의 학생이었던 해원을 떠올리며 차를 급하게 돌렸다. 바로 하늘의 집을 찾아간 것이다. 하늘은 집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만나고 있는 수호를 보며 깜짝 놀랐다. 수호는 하늘과 따로 자리를 잡았고, 이어 "사립에선 정교사가 되려면 스펙만큼 진짜 중요한 것이 또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수호는 "바로 학교 분위기에 잘 비벼대는 사람인가, 기존 기간제를 선호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라면서
신입하나 잘 못 뽑으면 학교 분위기를 망친다고 했다. 수호는 하늘에게 "사회에선 날 뛰고 보는 신입을 보면, 참 성가시다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쭉 저렇겠구나"라면서 "사정이 있어도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한다"며 일침했다.
또한 6년 동안 학교 인터넷에 이상한 소문을 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늘은 홀로 생각에 빠졌고, 다음날 "역시 난 참 어설프게 착하다"라며 자신을 한탄하면서 자필평가 시험지를 분쇄했고 문제의 이카로스 반 자습계획을 공지했다.

연우와 해원은 퇴근 길에 마주쳤다. 연우는 하늘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하면서 평가와 경력이 좋음에도 왜 이렇게 조급해하는지 물었다. 해원은 "나 후진거 알고 있다"면서 4년 전 연우는 자신과 다른 것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밤 늦게까지 자습실에 남아있던 유라(이은샘 분)는 각 반별 필기를 모은 모음집을 우연히 발견했고, 답안지를 몰래 사진으로 촬영했다. 바로 재현(박지훈 분)의 것이었다. 자습실로 돌아온 재현은 누군가 자신의 책상에 다녀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중간고사 출제기간이 다가왔다. 문제 유출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교무실을 보안했다. 긴장된 분위기인 만큼 교사들의 관계도 냉랭하고 살벌했다. 이때, 하늘은 구재현父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따로 받았다.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하늘은 1학년 담당인 박성순(라미란 분)이 3학년 문제를 낸다고 합석했고, 다른 선생들은 탐탁치않은 반응을 보였다. 해원도 문제 출제를 거부했다. 성순은 그렇다면 같이 검토만 하기로 했고, 자연스럽게 하늘이 시험지 편집을 맡게 됐다.
성순은 따로 이분(조선주 분)을 불러내 시험지에 문제가 있는지 물었으나 이분은 무언가 숨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달아났다. 이를 하늘이 목격했고, 성순도 이상한 조짐을 받았다. 하늘은 하수현(허태희 분)의 시험문제로 해원과 상의하고 싶어했고, 해원은 이를 기억하며 하수현에게 직접 물어보려 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
어딘가 몸에 이상을 보인 해원은 휴일이 필요하다며 병원을 가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시험 출제기간이기에 이를 거부당했다. 조퇴까지 오후에 쓰라며 강요당했다.
유라는 연우를 따로 찾아갔고, 마침 교무실에서 하늘과 마주쳤다. 담당 교과목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하늘이 아닌 연우에게 했고, 이를 본 성순은 "학생에게 밑보인거 있냐"면서 그런 하늘을 저격했다. 하늘은 어딘가 불편해진 유라가 마음 쓰였다.
그날 저녁 퇴근길에 연우를 마주친 하늘, 모른 척 하려했으나 연우가 하늘에게 말을 걸었다. 하늘에게 연우는 "미안하다"면서 유라가 수업 질문한 것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시험문제에 대해선 "무시하려던 것은 아니다"면서 "학교 분위기가 좀 그렇다"며 어렵게 운을 뗐다. 연우는 지해원이 문제를 안다고 해도 하수현에게 문제를 고치라고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했다. 바로 선생끼리 기싸움이 있을 거라며 하수현이 특히 예민하다고 했다.
같은 시각, 해원은 하수현에게 중간고사 문제 출제에 대해 입을 열면서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고, 하수현은 당황했다. 해원은 하수현이 낸 시험 문제를 지적하자, 하수현은 목소리를 높였다.
시험문제 오류가 있으면 타당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며 자리를 비우려 했다. 그러면서 해원에게 잔업업무까지 시키며 제압했다.
하늘은 연우의 말이 계속해서 신경쓰였다. 그리고 다음날, 하늘은 출제된 문제를 정리하며 일에 열중했다.
이때, 3학년부 수행평가지에 이상한 점이 있다며 빨간 스티커가 붙여져있는 서류뭉치를 가져갔다. 시험문제는 마지막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하늘은 해원에게 호통치는 하수현을 보며 신경쓰였다.
해원의 증상은 악화됐으나 하수현은 잔업시키기에 급급했다. 이때, 한 학생이 수행평가 확인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수현은 해원에게 시킨 일이었기에 해당 수행평가지가 어디있는지 물었으나 사라지고 없었다.
3학년 한 반의 국어과 수행평가지가 사라진 상황에 교무실도 비상이 걸렸다. 하늘은 모두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연히 마주치면서 인사했던 한 선생이 해당 수행평가지를 들고 갔던 것을 기억해냈다.

해원은 결국 쓰러졌고, 조퇴로 들어갔다. 하늘이 해원 대신 보강수업을 맡았다. 그리곤 탁상 밑에서 해원이 필기한 꼼꼼한 자료들을 발견했고, 더운 안타까운 마음이 차올랐다. 게다가 사진 속 해원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었다.
해원은 윤여화(예수정 분)로부터 하늘이 수행평가지도 찾고 수업도 대신 들어간 상황을 들었다. 퇴원한 해원이 단골 식당에 들렸고, 그 곳에서 우연히 하늘을 마주쳤다.
다음날, 해원과 하늘이 함께 문제의 시험지를 공개하면서 하수현이 형평성 없이 문제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로써 원안지를 재수정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고, 문제를 재출제한 시험지를 완성했다. 하늘의 첫 시험감독까지 무사히 끝났고, 중간고사도 마무리되는 듯했다.
무사히 중간고사가 끝나갈 무렵, 유라가 자습실에서 박재현의 시험문제 풀이를 보려던 중 이를 들키고 말았다. 이카루스 반에서 난동까지 벌어지자 담당 교사인 하늘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김이분(조선주 분)는 하늘에게 연락해 국어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고 했다. 전체 국어과 교사들이 모여 회의가 진행됐고 다시 분위기는 심각해졌다.
하늘은 "이것이 이후에도 회자될, 그 유명한 국어과 바나나 사건의 시작이었다"면서, 시말서까지 쓸 각오로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급기야 예고편에선 "국어과 회의 다시 열 수 있을까요?"라며 제안하는 하늘의 모습이 그려져 어떻게 이를 극복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블랙독'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