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가 중요” 호주전 승리 다짐한 임도헌호, 해법은 서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1.07 06: 01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분위기 싸움을 좌우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호주와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을 펼친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년 동안 올림픽 진출 갈증을 느낀 만큼 선수단 역시 승리 의지가 강하다.

[사진] 대한배구협회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호주는 세계랭킹 15위로 한국(24위)보다 9단계 높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지만,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벽이기도 하다. 더욱이 A조 1위가 유력한 이란(8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호주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높이와 파워가 좋은 호주인 만큼, 대표팀은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승리 잡기에 나선다. 6일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서브 훈련에 힘을 줬다. 전광인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디펜스가 편하고 신장 차이를 메꿀 수 있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우 역시 "체육관 천장과 라이트 위치가 달라 서브가 어려웠지만 연습에 집중했기에 경기에서는 더 나을 것"이라며 "20년 동안 올림픽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있다. 이번에는 꼭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똘똘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도헌 감독은 이들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임 감독은 "과정은 잘 됐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분위기 싸움을 좌우한다"며 "전광인, 박철우가 실전에서 해줘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호주에는 '지한파' 에드가가 있어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에드가는 2013-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뛴 바 있다. 에드가는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고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아주 잘 경기했다. 때문에 준결승에도 매우 가까운 팀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일 경기는 아주 힘들 것이고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경계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여기에 온 모든 팀들은 올림픽에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팀이나, 다른 팀도 마찬가지고 하루 하루의 경기와 상대에 집중해 준결승과 결승까지 계속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한 승리 열망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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