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퇴장서 시작된 뤼디거 인종 차별 논란..."무고" VS "증거만 없을 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07 09: 31

안토니오 뤼디거(첼시)는 정말 손흥민(토트넘)과 충돌 이후 인종 차별을 당했을까. 그의 주장과 달리 조사 결과에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구단과 런던 경찰은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한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발표했다.
첼시의 뤼디거는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손흥민과 충돌 이후 오버 액션으로 퇴장을 유도해서 토트넘 팬들의 야유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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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의 야유에 대해 뤼디거는 일부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인종차별 야유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런던 경찰의 합동 조사에는 그런 정확은 포착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모든 CCTV를 살피고 독순술 전문가와 함께 고강도의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없다"라면서 "경찰 역시 조사했지만 어떤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누가 증거를 제시하면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뤼디거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의 소속팀 첼시는 "뤼디거를 전격적으로 지지한다. 토트넘의 진술에도 나오듯 증거가 없다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지지 성명을 냈다.
뤼디거의 인종 차별 논란으로 가해자가 됐던 토트넘 팬들은 조사 결과를 보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들은 뤼디거의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도 토트넘과 경찰은 전문가와 협력해 CCTV를 검토했지만 인종차별 행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SNS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여러 토트넘 팬은 "뤼디거는 잘못 이해했거나 헛소리를 들은 것 같다.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라거나 "인종 차별 논란을 조작한 뤼디거가 FA로부터 고발당하기를 바란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토트넘 팬은 "사실 어젯밤에 외계인한테 납치당해서 차와 토스트를 대접받았다. 물론 증거는 없다. 그런데 증거가 없다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첼시의 지지 성명을 조롱했다.
한 팬은 "흥미로운 상황이다. 만약 흑인 선수가 인종 차별이 전혀 없는 상황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뤼디거를 지지하는 여론도 크다. 한 팬은 "분명히 경기 내내 야유를 보내는 팬이 있었다. 증거가 없다고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른 팬은 "손흥민 퇴장 당시 뤼디거를 향해 야유가 터졌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CCTV 시스템은 아무도 인종 차별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것에 꺾이지 말고 인종차별과 싸워라"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올리버 홀트 기자는 "토트넘은 의도적으로 증거를 모으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인종 차별을 봤다고 주장하는 팬들을 의도적으로 조사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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