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강소라 "사자 역 또 언제 해보겠나..과정이 즐거웠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1.07 15: 35

 배우 강소라가(31)가 “‘해치지 않아’는 이렇게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과정이 즐거웠던 영화”라고 밝혔다.
강소라는 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재곤 감독님이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셨다. 연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더라. 다같이 물리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제가 언제 사자 역을 또 해보겠나(웃음). 탈을 쓸 때는 메이크업도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강소라는 이 영화에서 수의사 소원을 연기했다. 소원은 망해가는 동산파크를 살리기 위해 우리에 갇힌 동물 사자를 연기하게 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강소라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감이 확 오지 않았다. 대본을 볼 때도 ‘이게 되겠어?’ 싶었다. 찍으면서는 감독님의 의도를 알겠더라. 너무 리얼해도 이상하지 않나. (보면 알겠지만)극중 탈을 만드는 업체도 이상하다”라며 “시사회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관객의 시선으로 편하게 봤는데 재미있었다. 저는 이미 영화의 대본을 알고 있으니까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대본과 다르게 나올지 몰랐다. 상상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봤다. 그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치지 않아’는 1626만 5618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제작진이 1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층의 악당’(2010) ‘달콤 살벌한 연인’(2006)을 만든 손재곤 감독만의 개그 코드가 묻어 있어 잔잔한 웃음을 안긴다.
이어 강소라는 사자 슈트에 대해 “탈을 봤는데 진짜 속을 정도로 그럴싸했다. 멀리서 보면 진짜 사자 같았다”며 “(촬영 전)동물원에 사자를 관찰하러 갔는데, 사자는 정말 움직임이 없더라. (사자 탈을 쓴 후)사자가 돼서 우리 밖 사람들을 바라봤는데 사람보다 동물들이 활동성이 많은데 우리 안에 갇혀서 산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겠다 싶었다”로 동물의 입장에서 느낀 생각을 전달했다.
이어 강소라는 “‘해치지않아’는 과정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좋은 기억 밖엔 없다. 일 했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영화 덕분에 동물을 생각하게 됐다. 야생에서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사람과 동물이 타협을 해서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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