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강인이 쏘아 올린 공…'날아라 슛돌이', 태백 꼬마들의 판타지적 성장 이야기 (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07 15: 56

‘날아라 슛돌이’ 3기 출신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으며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이 ‘날아라 슛돌이’의 부활도 이끌었다. ‘제2의 이강인’이 나올지 궁금해지는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 킥오프한다.
7일 오후 8시 55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 첫 방송된다.

KBS 제공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 시작해 2014년까지, 6기의 ‘슛돌이’를 배출한 ‘날아라 슛돌이’의 최고의 아웃풋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꼽을 수 있다. 이강인의 유럽 진출과 U-20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그가 출연했던 ‘날아라 슛돌이’가 재조명됐고,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제작까지 이어졌다.
프로그램을 맡은 최재형 CP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제작발표회에서 이강인이 프로그램 제작에 미친 영향에 대해 “42% 정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최재형 CP는 “‘슛돌이’ 1기와 2기가 내 기획 의도와 동떨어지게 진행된 면이 있어 아쉬웠다.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중 이강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날아라 슛돌이’가 회자됐다. 그 덕에 용기를 얻었다”며 “‘날아라 슛돌이’는 판타지적 성장 이야기다. 그 부분에서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구현을 하지 못하고 끝을 맺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충실하게 기획 의도에 맞게 프로그램을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날아라 슛돌이’ 7기 멤버들은 강원도 남부 지역인 태백, 삼척, 동해에서 모였다. 실력은 미지수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만큼 기대가 크다. 최재형 CP는 “‘슛돌이’ 2기를 준비할 때 외딴 마을을 하려고 했다. 당시 여건이 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여건이 됐다. 그래서 수도권 아이들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아이들로 시작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14년 만에 돌아온 ‘능력자 코치’ 김종국은 “14년 전보다 아이들이 얌전해지지 않았을ᄁᆞ 했는데 조금 더 강력해졌다. 14년 전에는 아이들 같았다면, 이제는 뭔가를 알고 행동하는 듯한 느낌이다”면서도 “14년 전에 느꼈던 감동이 똑같이 올라왔다는 점에 놀랐다. 경기 자체가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놀랍다”고 기대를 높였다.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강인 같은 선수를 또 배출할 수 있겠느냐는 점 때문이다. 이강인이 프로그램 제작의 42%나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이강인’을 빼놓고는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이 점에 대해 최재형 CP는 “이강인 못지 않게 될 것 같은 아이가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엘리트 축구’로 접근하는 게 맞는지, 놀이로서 접근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며 “제2의 이강인이 나오면 뿌듯하겠지만 이를 주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잘하는 아이들도 뽑으려 했지만 축구를 놀이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CP와 김종국은 ‘제2의 이강인’이 모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슛돌이’ 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닌, 함께 경기를 뛰는 상대 팀에서도 ‘제2의 이강인’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최재형 CP는 “‘제2의 이강인’이 ‘슛돌이’에서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대 팀에서 나와도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축구 경력이 있는 상대 팀을 섭외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상대 팀에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상대 팀에 좋은 선수가 있어 ‘슛돌이’들이 주눅드는 게 아니라, 그들을 보는 것에 즐겁고 반갑다. 시청자 분들도 그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슛돌이’로 뭉친 일곱 아이들의 판타지적 성장을 담으려 한다. 최재형 CP는 “놀이로 접근한다는 건 축구라는 걸 통해 성장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겠다는 뜻이다”라며 “경기는 장난처럼 하지 않는다.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아이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이나믹하고 놀랍다. 경기 중 돌발적인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승부욕과 열정이 넘치는 만큼 경기 중 싸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너무나 빠르게 화합하고 화해한다. 우리 시선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우려보다는 밝고 좋은 모습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재형 CP는 “뽑은 아이들의 이유는 남다른 적극성과 승부욕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모아둬서 유난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 부분이 부정적으로 보일까봐 걱정이지만 감안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로 모인 일곱 아이들의 판타지적 성장 이야기로 힐링과 웃음, 감동을 선사할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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