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배구, 올림픽 예선 호주전 석패...'V-리그 출신' 에드가에 혼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1.07 17: 25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아 예선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를 당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7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B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1패를 마크했고, 호주는 1승을 올렸다. 이번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는 본선 진출권 단 1장이 걸려있다.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은 1세트에서 고비마다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철우는 1세트 득점포를 가동했고 정지석과 전광인도 지원사격했다. 18-14, 4점 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일찌감치 잡는 듯 했지만 이후 호주의 매서운 공격에 흔들렸다. 하지만 박철우와 신영석의 속공 득점 등으로 뒤집히지 않고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는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고 호주를 21점에 묶어둔 채 22-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경복의 범실과 박철우의 공격이 호주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2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는 급격하게 다운됐다. 3세트에는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듯 했다. 범실이 속출했고 1~2세트처럼 박철우, 전광인, 정지석 등의 쌍포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러자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황택의, 공격진도 허수봉, 나경복, 김규민 등 벤치 멤버들을 투입해 숨고르기에 나섰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2-21까지 뒤지던 일방적인 경기에서 듀스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분위기는 다시 끌어올렸다. 
4세트 다시 활기를 찾은 한국은 신영석과 박철우의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나경복의 서브에이스 등을 발판으로 호주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이후 전광인과 박철우의 득점포까지 다시 터지기 시작했고 상대 범실도 속출했다. 4세트를 잡아내며 5세트로 승부를 이끌었다.
4세트 막판 호주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묘해졌지만 5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7-8로 뒤진 채 코트 체인지를 했다. 이후 리시브 불안이 더해지며 서브 에이스를 내줬고, 나경복이 범실을 범해 연달아 점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호주의 범실 이후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서브 범실 등이 나오며 끌려가다 전광인의 득점으로 13-13 동점. 경기는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14-14에서 호주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수비로 공격권을 찾아왔지만 박철우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다시 듀스가 됐다. 호주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연거푸 놓쳤다. 결국 17-18에서 박철우의 공격 시도가 걸리면서 한국은 석패를 당했다. 
한국은 나경복이 16점, 전광인이 12점으로 활약했지만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햇다. 한편, 호주는 V-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토마스 에드가가 30점을 올리면서 한국을 울렸다. 
1패를 만회해 4강 토너먼트 진출이 필요한 한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인도와 B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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