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25, KGC)이 변준형(24, KGC)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73-67로 눌렀다.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은 KGC(11패)는 SK(19승 11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13승 18패)은 8위를 유지했다.
KGC는 주전가드 변준형의 공백이 변수였다. 변준형 지난달 26일 LG전에서 오른쪽 손목을 골절당하는 중상을 입어 복귀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승기 KGC 감독은 “박지훈이 많이 뛰어 줄 수밖에 없는 경기”라고 걱정했다.

박지훈은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다했다. 박지훈이 빼준 패스를 동료들이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지훈은 전반에만 무려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KGC가 39-32로 전반전을 앞섰다.
박지훈의 한 경기 최다어시스트는 지난달 8일 오리온전에 기록한 11개다. 박지훈은 3쿼터 중반 3점슛을 성공시켜 10점, 10어시스트로 보기 드문 더블더블까지 달성했다. 박지훈은 16점, 10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혼도 돋보였다. 박지훈은 경기 중 브랜든 브라운의 발에 얼굴을 밟혔지만 교체없이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박지훈의 활약으로 변준형의 공백을 찾아볼 수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