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에서 문제의 바나나 사건이 해결되자마자 이번엔 입시설명회가 비상이 걸렸다.
7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블랙독(연출황준혁, 극본 박주연)'에서 한 뼘 더 성장한 하늘(서현진 분)이 그려졌다.
이날 국어과 선생들은 '문제의 바나나'로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담당자인 하늘(서현진 분)은 가장 거세게 항의하는 유라(이은샘 분)에 말을 막으면서 복수정답 처리를 할 것이라했다. 수업시간에서 배운 거로만 한정된다된다면서 반박하는 학생들의 말을 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 들었고, 그런 하늘을 목격한 박성순(라미란 분)은 "경험상 아이들이 이렇게 나올 땐 아이들 말이 맞는 것, 그래서 찝찝한 것"이라 말했다. 결국 하늘은 도서관에 들려 다시 자료를 확인했다. 마침 김이분(조선주 분)이 국어과 성적처리를 마감했다고 했고, 하늘은 서둘러 전화를 걸면서 이를 보류시켰다.
하늘은 왜 성적처리를 보류했는지 묻자 어휘적 중의성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로 채점 번복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좀 더 명확하고 논리적이지 못한 탓에 번복하지 못 했다. 연우(하준 분)가 하늘에게 다가가 상황이 종료됨을 전했다. 하늘이 계속해서 불편해하자 연유는 "문제가 오류가 있고 성적 정정이니 시말서 쓸 각오 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급기야 교무실에선 한 선생이 출제오류로 학생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며 한탄했고, 남같지 않은 상홍에 하늘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게다가 유라는 하수현(허태희 분)에게 다가가 어휘적 중의성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고, 사건은 좀처럼 사글어 들지 않았다.

하늘의 고민은 계속 됐다. 이어 이카루스 반은 유라와 재현(박지훈 분)이 자습실에서 언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을 찾으러 다녔다. 재현은 유라가 자신의 학원 문제집을 훔쳐봤다고 했고, 하늘이 직접 유라의 자습실로 향했다.
이때, 자습실에선 학생들이 여전허 '바나나' 사건으로 뒷말이 끊이지 않았고 하늘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게다가 자신의 문제로 유라의 내신 등급이 떨어진 상황에 대학 진학에 타격이 큰 것을 알게 됐고, 유라는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졌다.
해원(유민규 분)은 하수현과의 언쟁을 떠올리곤 따로 하늘을 불러냈다. 해원은 김이분이 하늘이 국어과 채점 다시 하고 싶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를 물었다. 이어 하수현이 이카루스 방과후 교제에 문제의 어휘적 중의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에 필기도 했다고.
이를 본 하늘은 "이번에 확실하게 준비해서 다시 회이하자고 해보자"고 했고, 해원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일단 그 얘긴 하수현 선생 귀에 들어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말을 맞췄다.

이때, 학생들은 스승의 은혜를 감사한다며 선물을 전했다. 하늘은 학생들이 전한 쪽지를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유라에게 마음이 쓰였던 하늘, 연유에게 유라에 대해 물었다. 연우는 유라가 선생의 농담까지 필기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고, 유라까지 답을 그렇게 썼으면 학생들이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늘은 지해원과 이에 대해 상의했다고 상황을 전했고 연유는 의아해했다.
해원과 연우, 하늘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른 선생들에겐 비밀로 따로 자리를 가졌다. 이어 중의성 표현에 대해 문제집을 만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바나나가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전제조건이 달리지 않았다며 억울해도 학생들이 맞다고 했다. 하늘이 실수한 것이다. 하늘은 자신이 실수한 것을 비로소 눈으로 확인하며 인정했다.
하늘이 실수를 인정한 가운데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다음날 바나나 사건으로 다시 국어과 회의가 열렸다.
어휘적 중의성을 설명한 하수현은 자신의 수업까지 문제가 될까 걱정했다. 마침 해원이 통화를 엿듣게 됐고, 서둘러 자신이 먼저 시험지를 외부에 검토 문의했다는 것을 누설했다.

학교장 귀에까지 들어간 상황에 학교는 뒤집어졌다. 하수현은 지해원에게 출제 오류 시인하고 채점정정하는 것은 시말서는 물론 학교 명성에도 먹칠하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복수 정답이 될 시 역차별까지 언쟁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덮어야한다고 했다.
하수현은 다른 선생들에게 번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해원이 국어과 담당이었던 교장 변성주(김홍파 분)을 데리고 강당으로 왔다. 교장까지 합석해 모든 선생들이 긴장하며 자리에 모였다.
해원이 직접 준비한 자료를 건넸고, 결국 국어과에서 채점을 정정하기로 결론이 났다. 하늘은 "선생님이 되고 지금에야 깨닫는다, 선생님도 실수할 수 있고 틀릴 수 있다는 것을"이라면서 "그런데 네가 맞고 내가 틀리다는 한마디, 별거 아닌 그 한 마디가 지금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라며 고민에 빠졌다.

연우는 "틀렸는데도 모른 척 하는 것이 더 창피한 것"이라며 용기를 줬고, 하늘은 학생들에게 "저번엔 선생님이 틀렸다"며 용기있게 잘못을 인정하며 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학생들은 "선생님 괜찮다"면서 오히려 학생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연우를 안도의 미소를 짓는 해원을 보며 안심했다. 무엇보다 잘못을 인정하며 선생님으로 한 뼘 더 성장한 하늘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입시설명회를 위해 학부모 상담의 날을 준비했다. 하지만 날씨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대에 어필할 기회에 위기가 걸린 가운데,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사활을 걸기시작한 선생들의 모습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블랙독'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