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에 부정적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탠 카스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남은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선언했지만 미디어와 팬들은 현실이 되기 전까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는 다저스를 ‘저격’했다. 몰리 나이트 기자는 ‘대체 다저스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올 겨울 다저스의 의미 있는 전력 보강은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유일하다. FA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영입에 실패했고, 류현진(토론토)과 리치 힐(미네소타)과 재계약도 불발됐다.

나이트 기자는 ‘31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를 끝내기 위해 다저스가 영입한 선수는 트레이넨뿐이다. 그가 유일한 빅네임인데 팬들이 원하는 상황은 아니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플랜B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양키스는 최고 투수 콜을 데리고 있다’며 절박하게 움직인 양키스에 비해 미온적인 다저스를 지적했다.
이어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저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선발진도 괜찮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만큼 좋은 것일까?’라며 류현진이 빠진 선발진으로 우승 도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한 다저스가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챙기고도 투자에 인색한 점도 비판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7년 83억5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중계권을 타임워너케이블에 팔았다. 상당수 LA 지역 가구가 케이블에 가입되지 않아 다저스 경기를 TV로 보지 못하고 있다.
나이트 기자는 ‘지난 6년간 LA 지역의 절반 이상 집에서 중계가 되지 않았다. 팬들이 다저스의 경기를 TV로 봤다면 이렇게 화나지 않았을 것이다. 거대한 팬 층을 소외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우승 도전으로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트 기자는 ‘다저스 팬들의 불평은 다른 팀 팬들에게서 보기 힘든 일이다. 지난해 106승을 거두며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했지만, 플레이오프 실패 후 매번 감정이 무너진다’며 ‘다저스 팬덤이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란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다저스 팬들은 파란 피가 흐른다. 하지만 무키 베츠(보스턴),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빨간 피를 보게 될 것이다’고 남은 오프시즌 반전을 주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