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 WSH, ATL 견제 위해 도날드슨 오퍼 유지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1.08 10: 02

활발하게 FA 영입을 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가 FA 3루수 조쉬 도날드슨을 향한 영입 제안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은 팀의 간판 3루수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 7년 2억 4500만 달러)을 떠나보냈다. 랜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워싱턴이 목표로한 선수는 베테랑 거포 3루수 도날드슨이다. 이제 34세 시즌을 맞이하는 도날드슨은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지난 시즌 155경기 타율 2할5푼9리(549타수 142안타) 37홈런 94타점 OPS 0.900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도날드슨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워싱턴은 해가 넘기도록 도날드슨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사진] 조쉬 도날드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날드슨 영입 논의가 길어지자 워싱턴은 영입 실패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FA 시장에서 하위 켄드릭(1년 625만 달러), 스탈린 카스트로(2년 1200만 달러), 아스드루발 카브레라(1년 250만 달러), 에릭 테임즈(1년 300만 달러)를 영입하며 내야진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유격수 트레이 터너와 유망주 카터 키붐까지 고려한다면 워싱턴의 내야 뎁스는 정말 두터워졌다.
하지만 워싱턴은 여전히 도날드슨에게 제안한 4년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워싱턴은 많은 내야수를 영입했지만 냉정히 봤을 때 랜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워싱턴은 같은 지구 라이벌인 애틀랜타가 도날드슨을 쉽게 영입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애틀랜타가 많은 지출을 하면서 도날드슨을 영입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미네소타는 모두 4년 1억 달러를 도날드슨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날드슨은 4년 1억 1000만 달러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은 현재 제안한 계약 규모에서 더 큰 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워싱턴이 계약 제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애틀랜타, 미네소타, 혹은 다른 팀들이 도날드슨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이 이상의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가 도날드슨을 영입할 수 있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이다. 워싱턴은 이미 도날드슨 영입 실패에 대비했고 미네소타의 영입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이 도날드슨의 행선지로 애틀랜타를 꼽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시장 환경은 아주 작은 변화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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