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아이가, 제 아이예요" '사람이좋다' 윰댕→母이채원이 전한, 용기있는 '고백'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1.08 07: 55

대도서관이 가슴으로 낳은 윰댕의 아들을 향해 진심을 전했으며 특히 엄마 이채원으로 윰댕이 아들에게 사랑을 고백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그려졌다. 
이날 대도서관은 본명이 나동현이라 전하면서 1인 미디어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어 그의 아내인 윰댕도 본명이 이채원이라면서 크레이터계의 특급 커플의 위엄을 보였다. 

대도서관 도현은 2018년도엔 연 17억을, 2019년은 연 30억 정도 매출을 올렸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아픔이 많았다고. 대도서관은 "과거 아버지가 철물점 했던 건 망했고 실내 포장마차도 망했다"면서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크리에터계에서 최초로 법인회사를 차렸다는 두 사람, 아침부터 윰댕은 직원들과 모여 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처럼 함께 나와서 어디론가 향했다. 바로 과거 대도서관이 어린시절에 살던 동네를 떠나기 위해서였다. 
대도서관은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를 아내와 처음 와봤다면서 "예전엔 연탄공장에 기찻길이 있었다"면서 "옛날엔 정말 말도 안 되는 집에서 살았다"며 힘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게다가 부모님이 따로 살게 됐다면서 "우리 집은 항상 못 살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도서관은 "입시 원서를 내러 갔는데 그냥 나왔다, 원서를 내지 않고 일을 하기로 생각했다"면서 어려웠던 가정환경 탓에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크레이터계로 성공했으나 먼저 하늘을 떠난 母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대도서관은 "여행도 한 번 못 가보시고 고기를 배불리 먹지도 못했던 분"이라면서 "사랑한단 말을 딱 한 번, 눈 감기 직전에 했다, 그게 너무 미안하다, 나한테 많은 걸 줬었는데"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두 사람은 사랑꾼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많은 난관있었다고 했다. 윰댕 채원은 "IgA신증이라는 병 때문에 신장이 망가져 결국 신장이식했다"면서 불치병도 막지 못한 사랑을 전했다.  
먼길을 돌아 5년차 부부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그려졌다. 신장이식 후 식단관리 중이라는 윰댕은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식단으로 남편과 단란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대도서관은 "건강하게 챙겨먹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고, 윰댕은 신장이식 받은지 4년차라 했다. 그 탓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로 대신 했다며 결혼 비화도 전했다. 
대도서관은 윰댕과의 결혼에 대해 "나의 결혼은 최선의 선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더 훌륭한 사람은 있을지 언정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사랑스럽고 좋다"며 아내사랑을 보였고, 윤댕 역시 "남편처럼 순수하고 착한 사람 없다"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 이 세상에 다시 없을 최고의 남편"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대도서관은 "앞으로는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의 나동현, 긍정적인 콘텐츠 만드는 대도서관으로 양쪽 다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도서관은 "아들, 지금은 삼촌이지만 앞으론 너의 아빠가 될 테니까, 지금은 좋은 친구로 너와 재밌게 놀아주겠다"면서 "하지만 언젠간 네가 날 아빠로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멋진 사람이 되어주겠다"며 가슴으로 낳은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또한 아들이 "이모랑 삼촌이 같이 노니 재밌고 즐겁다"고 하자, 윰댕은 아들에게 "이제 이모랑 엄마랑 섞어 쓰지 않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건 어떨까"라면서 "밖에서도 엄마라고 부르자"며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윰댕은 "항상 엄마라고 하자"고 했고, 아들은 이를 받아들여 뭉클하게 했다. 
윰댕은 "내가 이렇게 예쁜 아이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얘기를 거의 한 번도 못 했기에 가슴에서 늘 무겁게 올려져 있는 것이 터져나온 것 같다, 내일부턴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으며 그녀의 용기있는 고백이 먹먹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