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아닌 셋으로" '사람이좋다' 대도서관♥윰댕이 꿈꾼, 평범하지만 특별한 '행복'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1.08 06: 52

대도서관이 아닌 나동현으로, 윰댕이 아닌 이채원으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행복을 꿈꾸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안겼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그려졌다. 
이날 대도서관은 본명이 나동현이라 전하면서 1인 미디어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어 그의 아내인 윰댕도 본명이 이채원이라면서 크레이터계의 특급 커플의 위엄을 보였다. 

대도서관 도현은 2018년도엔 연 17억을, 2019년은 연 30억 정도 매출을 올렸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아픔이 많았다고. 대도서관은 "과거 아버지가 철물점 했던 건 망했고 실내 포장마차도 망했다"면서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랑꾼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수많은 난관있었다고 했다. 윰댕 채원은 "IgA신증이라는 병 때문에 신장이 망가져 결국 신장이식했다"면서 불치병도 맛지 못한 사랑을 전했다.  
먼길을 돌아 5년차 부부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그려졌다. 신장이식 후 식단관리 중이라는 윰댕은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식단으로 남편과 단란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대도서관은 "건강하게 챙겨먹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고, 윰댕은 신장이식 받은지 4년차라 했다. 그 탓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로 대신 했다며 결혼 비화도 전했다. 
대도서관은 윰댕과의 결혼에 대해 "나의 결혼은 최선의 선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더 훌륭한 사람은 있을지 언정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사랑스럽고 좋다"며 아내사랑을 보였고,윤댕 역시 "남편처럼 순수하고 착한 사람 없다"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 이 세상에 다시 없을 최고의 남편"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식사 후 두 사람은 심야 생방송을 위해 잠시 잠을 청했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빡빡한 새벽스케줄 때문에 밤낮이 뒤바뀐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각각 방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도서관은 "방송국에 있는 장비들과 거의 똑같다"면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0년 간 변함없이 성실하게 방송한 덕분에 지금 자리까지 올라온 대도서관이었다. 
윰댕 역시 팬들과 일상 얘기를 나누며 방송을 시작했다. 윰댕은 신장이식 후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살찌는 부작용으로 고충을 겪었다고 했다. 오랜만에 보는 분들이 외모에 대한 악플이 많았다고. 윰댕은 "계속 일을 했어야 해서 방송 끝나면 울면서도 했다, 그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송 켜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다시 병원을 찾은 윰댕이 그려졌다. 자신의 신장은 기능을 전혀 하지 않고 父에게 받은 신장으로 기능을 이어간다고 했다. 특히 부작용으로 체중이 증량했다는 윰댕은 "이식 후 20키로 넘게쪘다"면서 이식 수술 후 4년 간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母가 대형교통사고 후 병상에 누워있어야할 때 그 곁을 윰댕이 지켰다고 했다. 어린 나이부터 가족의 생계를 짊어져야 했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수많은 악플과 비난에도 꿋꿋하게 버텨야했던 이유였다. 윰댕은 "대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아르바이트로 받은 돈으로 생활비를 나눠썼다"며 아픈 과거를 전했다. 
두 사람은 그날 저녁 "소중한 사람에게 장난감을 사주려 왔다"면서 어디론가 향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특별한 고백을 언급했다. 
대도서관은 "아내가 처음 결혼 전 신장 안 좋은 얘기, 아이를 갖지 못할 거라 했다"고 운을 떼면서 "이혼을 한 상태고 아이도 있다고 했다"며 조심스레 전했다. 옆에 있던 윰댕은 "남자아이고 지금은 초등학생"이라면서 
"책임져야할 사람이 많아 방송에서 말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아들을 최초로 고백한 윰댕은 "방송에서 공개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훔치면서 "혼자 서울에서 지냈다, 사실 방송만 하며 지냈던 때, 가장 역할이라 연애에 대해 생각 안 했었다"며 운을 뗐다. 윰댕은 "외로움에 사람을 좀 만나게 됐고,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을 져야하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많아 방송에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힐 기회를 놓치고 방송을 계속했다고 했다. 출산 직후에도 어린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긴 채 쉼 없이 일을 이어갔다고 했다. 
그렇기에 또 한번의 결혼은 쉽지 않았다고. 대도서관은 "사귀자고 처음 했을 때 극구 반대했다"면서 결혼과 이혼사실을 모두 알았다고 했다. 대도서관은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바쁜 상황에 아이한테 아무것도 못 해줄까 걱정했다"면서 "이 사람이라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머지 어떤 것들은 중요하지 않더라"며 윰댕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세상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소중한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아침부터 함께 장을 보면서 아들을 위해 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대도서관은 "지금은 좋은 친구로, 어디가도 자랑할 수 잇는 멋진 친구가 될 것"이라면서 "천천히 다가가겠다, 그래야 그 아이가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속깊은 마음을 보였다.  
윰댕은 아픈 손가락이 된 아들에 대해 "생일파티를 준비해 아들 친구들을 불러 초대하고 하는 것이 일상적인 거지만 우리 아이는 나랑 그런 걸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일상적인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둘이 아닌 세 식구가 된 두 사람은 아들과 함께 놀이를 하러 외출했다. 대도서관은 "밖에는 못 나왔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식과 밖에 나가 노는 것이 처음이라 했다. 그러면서 장난감 비행기 하나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들은 "이모랑 삼촌이 같이 노니 재밌고 즐겁다"고 했고, 윰댕은 아들에게 "이제 이모랑 엄마랑 섞어 쓰지 않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건 어떨까"라면서 "밖에서도 엄마라고 부르자"며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윰댕은 "항상 엄마라고 하자"고 했고, 아들은 이를 받아들여 뭉클하게 했다. 
윰댕은 "내가 이렇게 예쁜 아이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얘기를 거의 한 번도 못 했기에 가슴에서 늘 무겁게 올려져 있는 것이 터져나온 것 같다, 내일부턴 더 많이 웃으면서 행복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오붓한 데이트에 나섰다. 대도서관은 "앞으로는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의 나동현, 긍정적인 콘텐츠 만드는 대도서관으로 양쪽 다 잘 하고 싶다"고 했고,  윰댕 역시 "남편이 없었다면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면서 "너무 배려하고 이해해줘 고마운 것이 많다, 잘 살자"라며 사랑을 전했다. 
마음까지 따뜻한 천생연분인 부부, 조금 더 행복하게, 이제는 마음편히 가족이란 이름으로 더 멋지게 살아가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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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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