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류현진을 비롯해 연거푸 대어들을 놓친 LA 다저스가 다시 로또를 구입했다. 최근 2년 간 부상으로 10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LA 다저스가 투수 지미 넬슨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LA 타임즈’를 통해 공개된 넬슨과 다저스의 세부 계약 내용에는 인센티브와 상호옵션이 붙은 1+1 계약이다. ‘LA 타임즈’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두 시즌을 대부분 놓쳤던 넬슨은 2020년 연봉은 125만 달러다. 그러나 건강하다면 인센티브를 통해 300만 달러 넘게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1년 계약에 상호 옵션이 포함되어 있고 인센티브가 많은 이 계약에서 넬슨은 두 시즌 동안 1300만 달러 넘게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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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은 밀워키 소속으로 한때 건강함을 뽐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17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7년이 커리어 하이 시즌. 이 해 29경기 선발 등판해 175⅓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3.49, 199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2017년 9월,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및 회전근 염좌로 수술을 받았다. 2018년은 통째로 쉬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팔꿈치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10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6월에서야 첫 경기를 치렀고 7,8월은 개점휴업. 그리고 9월에 돌아와서는 6경기 모두 불펜으로 뛰었다. 최근 2년 간 등판 기록은 10경기(3선발) 평균자책점 6.95에 불과하다.
‘LA 타임즈’는 “밀워키가 12월에 넬슨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건강할 때의 넬슨은 내구성이 강하고 효과적인 선발 투수였다”면서 “2017년 전성기 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9마일이었고 2019년에는 92.7마일로 약간 떨어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며 넬슨을 설명했다.
일단 선발로서 가치를 증명한 시즌이 있었기에 넬슨을 선발 자원으로 보는 다저스다. 류현진과 리치 힐이 FA 자격을 얻어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선발진이 부족해진 상황. 선발진 가용 자원을 2배수 가까이 보유하는 구단의 특성상 넬슨 역시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매체는 “넬슨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과함께 5선발 자리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떠났지만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물론 넬슨은 롱릴리프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고 넬슨의 역할을 전망했다.
하지만 넬슨은 부상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떨쳐지지 않는 선수다. 2년 간 거의 기록이 없는 투수다. 선발 자원을 보강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지만, 대어급 영입이 아닌 ‘로또’에 가까운 영입이다. 보스턴의 데이빗 프라이스, 클리블랜드의 마이크 클레빈저 등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 보강을 여전히 노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넬슨의 영입이 향후 다저스의 오프시즌 트레이드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