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이강인의 활약으로 재조명되고, 부활까지 하게 된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 베일을 벗었다. 강원도 태백, 삼척 등에서 모인 천방지축 ‘슛돌이’들이 첫 경기에 나서는 모습부터, 3초 만에 골을 넣는 이야기까지 풍성한 내용으로 기대를 높였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에서는 FC슛돌이 7기 멤버들이 김종국-양세찬과 만난 뒤 이동국의 훈련을 받고 시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 첫 방송된 ‘날아라 슛돌이’는 2014년 FC슛돌이 6기까지 배출했다. 이후 프로그램이 중단됐지만 최근 FC슛돌이 3기로 활약했던 이강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입단하는 등 화제를 일으키면서 재조명됐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인해 ‘날아라 슛돌이’는 부제인 ‘뉴 비기닝’을 붙이고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강인 역시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첫 방송에서 “슛돌이는 내게 축구를 더 재밌게 하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며 애착을 보인 바 있다.
“‘제2의 이강인’이 나올까?”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한 시선이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첫 방송으로 향했다. 우려와 기대가 섞였지만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았고, 경기 룰도 익숙하지 않은 ‘슛돌이’들은 경기 시작 3초 만에 골을 넣고, 상대 팀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다이나믹한 경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4년 전 ‘슛돌이’ 초대 감독이었던 김종국은 ‘능력자 코치’로 아이들과 만났다. ‘강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게 자리를 양보한 모습이었다. 양세찬은 심리 치료, 영양사, 장비 관리 등 온갖 잡무를 담당하며 슛돌이들의 살림을 도맡았다.

강원도 태백, 삼척 등에서 모인 7명의 슛돌이는 ‘천방지축’이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은 라커룸을 뛰어 다니며 열정을 분출했다. 김종국은 이미 이런 모습이 익숙한 듯 했지만 양세찬은 “벌써 머리 아프다”라며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스페셜 감독은 ‘레전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패스, 슈팅, 실전 연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축구를 알려줬다. 이정원, 전하겸 등이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며 실제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맞아 떨어졌다. 이동국이 지시한 작전을 바로 실행한 ‘슛돌이’들은 경기 시작 3초 만에 이정원의 강력한 슈팅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작전도 작전이었지만, 예상하지 못했고, 그 작전이 맞아 떨어지면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스로인, 코너킥 등 기본적인 룰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던 ‘슛돌이’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열정과 승부욕을 보였다. 양발을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기습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앞서 ‘슛돌이’ 1기는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며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슛돌이’ 7기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특히 모두의 관심사인 ‘제2의 이강인’ 배출도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