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가수 양준일이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위해서 새 소속사를 찾고 있다. 최근 팬카페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해 구설이 있었으나, "누구도 상처받지 않길 원한다"라는 팬들을 위하는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지난 5일 양준일의 최대 팬카페인 '판타자이'는 공지문에 "카페 재정비를 위해 모든 게시판의 글쓰기가 제한된다. 신입회원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판타자이의 모든 게시판은 임시 폐쇄됐으며, 이 같은 상황은 팬카페 운영자와 일부 팬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서 벌어져 논란이 됐다.
결국, 팬카페 운영진은 카페지기를 내려놨고, 양준일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 실수를 넘어 진심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양준일은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제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해와 친절을 보여달라. 제발 제발 제발"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국에서 양준일의 스케줄 정리 및 활동을 도와주고 있는 지인은 7일 오후 OSEN에 "양준일 씨가 워낙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는 성격이다. 이번 팬카페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적었고, 그 외에는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준일 씨가) 팬카페를 이번 일 때문에 탈퇴한 것도 아니고, 이미 예전에 나온 상태다. 어쨌든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상처 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양준일 씨가 정말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팬들을 걱정하는 양준일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양준일은 '탑골 GD', '90년대 GD'로 불리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1년 데뷔한 그는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을 발표했으나, 그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에 출연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고, '뉴스룸', '음악중심' 등 방송가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을 개최했고, 오는 16일과 23일 오후 11시에는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가 방송된다. 양준일의 입국부터 생애 첫 팬미팅까지 약 2주 간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특히 양준일은 현재 새 소속사를 알아보기 위해 관계자들과 열심히 미팅 중이다. 소속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라고. 그의 트렌디한 음악 덕분에 30년 만에 재소환된만큼, 음악에 열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양준일의 지인은 OSEN에 "12월까지 한국 팬미팅 등을 도와주는 곳이 있었고, 지금은 새 소속사를 찾기 위해 미팅을 다니고 있다"며 "양준일 씨가 구체적인 복귀 계획을 갖고 있다가 한국에 온 게 아니라 급하게 돌아오게 됐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은 곳에서 많은 러브콜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준일 씨가 최근 MBC '음악중심'에 나간 것처럼 러브콜이 있다면 잘 준비해서, 또 한번 음악 방송에 나가고 싶어 한다. 지금도 한국에서 제일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은 음악"이라며 "신곡을 만들거나, 기존 음악을 요즘 느낌으로 편곡해서 선보이는 등 음악으로 뭔가를 만들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런 조건을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소속사에 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 책도 준비하고 있으니, 빨리 소속사도 결정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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