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의 기자 6명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에게 모두 표를 던졌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소속기자 6명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고도 약물 복용 의혹으로 인해 7년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한 본즈와 클레멘스는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본즈는 59.1%, 클레멘스는 59.5% 득표율을 기록했다.
크리스 하프트 기자는 “나는 처음에 본즈나 클레멘스에게 투표하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직 대중에게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중들에게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투표를 안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 배리 본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1341772220_5e155d7c11a12.jpg)
존 파울 모로시 기자는 “나는 매년 소위 ‘스테로이드 시대’라고 불리는 시기에 뛰었던 선수들의 윤리적 문제를 고민한다. 내 기본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나는 그 선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22시즌 동안 2986경기 타율 2할9푼8리(9847타수 2935안타) 762홈런 1996타점 514도루 OPS 1.05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1위에 올라있다. 클레멘스 역시 24시즌 동안 709경기(4916⅔이닝)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고 사이영 상을 7번 수상하며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커리어 말미에 약물 의혹이 강하게 제기 됐다.
명예의 전당 투표를 추적하는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 트랙커’에 따르면 현재 본즈는 75.9%, 클레멘스는 74.5%를 득표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MLB.com 기자들은 본즈와 클레멘스 외에도 데릭 지터, 래리 워커에게 만장일치로 투표했다. 또 스캇 롤렌, 커트 실링, 오마 비즈겔에게는 5명이 투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