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PD "윰댕♥대도서관 응원에 감사..중요한 건 '신뢰'"[직격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08 15: 16

"대도서관, 윰댕 부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죠. 신뢰가 '사람이 좋다'의 근간인 걸 알린 것 같아 기쁩니다". 
7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출연했다. 특히 두 사람은 과거 윰댕이 젊은 나이에 짧은 결혼 생활 후 이혼으로 상처받은 바 있고, 당시 낳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아이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방송 직후 대도서관, 윰댕 부부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람이 좋다'를 연출하는 임남희 PD는 8일 OSEN과의 통화에서 섭외부터 예상치 못한 감동이었음을 밝혔다. 먼저 그는 "새해 첫 방송 즈음마다 어떤 분의 이야기를 보여드릴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초 300회도 앞둔 터라 '장수의 아이콘'이라고 할만한 송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여드렸다. 최근에는 여러 여론 조사에서 아이들의 꿈이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해서 그 1세대 격이고 선구자 같은 존재인 대도서관, 윰댕 부부를 섭외했다. 마침 부부다 함께 크리에이터 일을 하고 있고, 유튜버 중에서도 지명도가 제일 높다고 생각해서 2020년 첫 손님으로 두 분을 모셨다"고 대도서관, 윰댕 부부의 섭외 계기를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출연해 아이의 존재를 밝혔다.

임남희 PD는 "저희 프로그램 제작 방식이 다소 고전적이긴 하다. 최근 관찰 예능들처럼 무인 관찰 카메라 여러 대를 놓는 게 아니라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많이 만나는 게 기본이다. 또 하루, 이틀 촬영하는 게 아니라 여러 날을 촬영하면서 신뢰를 쌓는다. 그런 면에서 다른 예능들과 다르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준 것 같다"며 출연에 응한 대도서관, 윰댕 부부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에 대도서관과도 가정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이 말을 할까 고민했는데 다른 매체보다 (사람이 좋다) 제작진에게 신뢰가 생겼고,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들었다. 연출자로서 감사했고, 신뢰가 프로그램의 근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임남희 PD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의 가정사에 대해 미리 알고 있던 것은 아니다. 섭외와 아이템 회의를 할 때도 단지 유튜버, 크리에이터로서 '사람이 좋다' 출연이 적절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저희 방송은 일상을 파헤치는 게 아니라 출연자들의 삶을 포착하는 방송이다. 단순히 그들의 방을 스케치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들의 생각과 내면, 고민들을 잘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OSEN DB]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왼쪽), 윰댕 부부.
그는 "다행히 방송 이후 응원하는 반응들이 많다. 용기내서 솔직하게 이야기한 부부를 격려하는 반응도 많고, 어렵게 아이를 키워온 부분에 대해서도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라. 현실판 '동백꽃 필 무렵'이라고 하는 반응들도 봤는데 출연자한테나 제작진한테나 모두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도서관, 윰댕 부부 방송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화제라 제작진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화제가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걱정도 많아서 마지막까지 검토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비난보다 응원의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다"고 말했다. 
임남희 PD는 "저희 희망은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어서 어떻게 더 친밀하고 행복하게 지내는지 후속으로 다뤘으면 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도 크게 상처받지 않게 방송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체적인 후속 촬영 일정이 정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연말에 매번 송년특집으로 그동안 출연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기도 하니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전반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의견들이 있다. 흔히 셀럽들이 출연할 때 '저 사람은 무슨 걱정이 있겠어?'라고 생각하시고는 하는데 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각자 말 못 할 고민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있다. 그걸 어떻게 이기고, 누구의 힘을 받아서 위로받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남 얘기이지만 출연한 분들을 보면 극복한 경우가 많다. 대도서관, 윰댕 부부도 우리가 알던 것과 몰랐던 것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서로 위로해주고 위안을 줬다. '사람이 좋다'가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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