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한국 감독과 하오웨이 중국 감독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달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김학범호는 오는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만 오는 7월 말에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단,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4위까지도 본선행이 가능하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편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고자 한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8회 연속으로 올림픽 축구 본선에 나섰다. 8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9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퇴한 후 하오웨이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가오홍보 중국축구협회 부회장을 필두로 한 특별 전담팀이 올림픽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8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대회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김학범 감독을 비롯해, 하오웨이 중국 감독, 류빈코 드루로비치 우즈베키스탄 감독, 하미드 아스틸리 이란 감독이 참석했다.
C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에 대해 양 팀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중국이 C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을 상대하는 전략에 대해 “중국전 준비는 다 잘 됐다. 훌륭한 팀, 감독이 있기에 방심 없이 준비하고 있다”라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하오웨이 감독은 강팀인 한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오웨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중국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이어 “조별리그 통과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고, 올림픽행 티켓 또한 따내겠다”라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raul1649@osen.co.kr
[사진] 송클라(태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