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은 어렵다?.."이성민x고수x심은경 연기만 보면 돼"(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1.08 16: 51

어려운 경제용어는 거들 뿐. 고수, 이성민, 심은경의 연기가 곧 tvN 새 수목 드라마 ’머니게임’의 당위성이다. 
김상호 감독과 이영미 작가가 뭉친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다. 이전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의 정통 경제를 소재로 삼아 차별화를 뒀다. 
이 점이 ‘머니게임’으로서는 강점과 약점 둘 다 해당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론스타, 콜옵션, 국제결제은행(BIS), 국내총생산(GDP) 등 어려운 경제용어들로 채워진 대사와 금융 스캔들 상황이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고 어렵기 때문.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BIS는 이번 수능에도 출제됐다. 영화 ‘블랙머니’에도 나왔다더라. 당연히 경제용어들이 어려울 거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피하지 않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과 무기는 바로 배우들 그 자체였다. 김상호 감독은 “제 무기는 고수, 이성민, 심은경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이들의 연기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려웠던 경제용어도 이해가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히려 드라마를 보시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실 듯하다”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머니게임’은 이미 시작 전부터 연기 맛집으로 소문났다. 고수는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의 아들이자 국가 최대의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신파 경제관료 채이헌 역을,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 금융위원장 허재 역을 맡았고 심은경이 정의감 넘치는 기획재정부 신임 사무관 이혜준으로 분한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경제적 관점과 신념으로 ‘머니게임’을 팽팽하게 펼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고수와 이성민이 애국과 야망을 대변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심은경은 ‘흙수저의 기적’이라는 평가절하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예고한다. 
경제용어는 어렵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물 흐르듯 70분을 꽉 채운다. 김상호 감독은 “연기적으로 봤을 때 이성민을 뼈대로 하고 꿈틀거리는 고수의 근육이 감싸고, 신선한 심은경의 피가 흐른다. 이렇게 구성된 게 ‘머니게임’”이라고 넘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들을 대표해 이성민은 “‘머니게임’은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꼭 봐야 하는 드라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정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봐야 한다. 경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금융이 무엇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뉴스로 만들어지는지 ‘머니게임’을 통해 저도 알게 됐다. 무조건 보는 게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기 맛집'으로 입소문 난 '머니게임'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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