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기본 이제는 기부까지, 국내외 스타들이 호주 산불 진화를 위해 뭉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산불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절반에 가까운 4만 8000km²가 불탔고 동물 5억여 마리가 죽었다. 사망자만 24명, 행방불명된 인원도 20명이다. 이에 세계 각지에서 스타들이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먼저 가수 박재범이 지난 5일(현지시간) 3만 달러(한화 약 3533만 4000원)를 호주 산불 피해 방지 및 진화 작업을 위해 기부했다. 그는 "제 기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호주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OSEN DB] 가수 박재범(왼쪽)과 배우 공효진이 호주 산불 피해 진화를 위해 기부하고 기도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1642779719_5e158a10402fd.jpg)
호주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방송인 샘 해밍턴 역시 같은 날 모국의 산불 피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샘 해밍턴은 "지금 호주 산불이 너무 심각하다. 서울보다 80배 이상 타버렸다"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8일 개인 SNS에 산불로 인해 도망가다 가까스로 구조된 코알라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이거 보고 눈물 나네. 도대체 호주 산불은 왜 이래? 미치겠네. 호주 정부가 당장 새로운 시스템 만들어야 된다"고 한번 더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사진=OSEN DB] 가수 송가인(왼쪽)와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호주의 산불 피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1642779719_5e158a1089611.jpg)
배우 공효진도 개인 SNS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며 산불 피해를 입은 캥거루 사진을 올렸다. 가수 송가인 역시 나사 화재 관측 위성에서 분석한 호주 산불 3D 사진과 함께 "호주가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끝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스타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영국이 가수 엘튼 존은 콘서트에서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7800만 원)를 기부했다고 밝히며 "소방관들을 존경해야 한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배우 니콜 키드먼 또한 남편 키스 어번과 함께 50만 달러(한화 5억 8920만 원)를 기부했다. 호주 출신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도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사진=샘 해밍턴 SNS] 호주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샘 해밍턴이 공개한 산불로 인해 타죽은 캥거루 새끼(위)와 산불을 피해 도망치는 코알라(아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8/202001081642779719_5e158a68b5c1b.jpg)
한편, 호주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육해공 병력 3000여 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70여 곳에서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과 동물을 이주시키고 있다. / monamie@osen.co.kr